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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판스틸러' PD "이하늬, 스케줄 올인…국악 예능 탄생에 의의" (인터뷰)

기사입력 2016.12.10 13:00 / 기사수정 2016.12.10 11:5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쉽지 않았지만, 국악을 시도해본 프로그램이 있다는 게 의미 있지 않을까요?"

지난 9일 Mnet '판스틸러'가 파이널 공연과 함께 막을 내렸다. 강남의 태평소 프로젝트도 성공적이었고, '판스틸러' 5인이 함께 무대에서 다채로운 국악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선보였다. 

Mnet과 국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던 '판스틸러'는 그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기도 했다. '판스틸러'를 연출한 이예지PD 또한 국악이 익숙한 장르는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예지PD는 엑스포츠뉴스에 "학창시절 들은 것 말고는 '판스틸러'를 통해 나 역시도 국악을 처음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악에 대한 이해가 다소 떨어지다보니 그런 부분이 조금 어려웠다. 기획을 하며 많이 공부하려고 노력도 기울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위의 국악과 출신 친구는 물론 출연진 이하늬의 도움을 많이 받아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하늬는 '판스틸러'의 핵심이다. 국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닌 이하늬가 있었기에 '판스틸러'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이예지PD는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에 스케줄을 올인하다시피 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하늬가 프로듀서처럼 관여를 많이 했다. 제작진보다 이하늬가 더 많이 알고 있어서 조언도 많이 해주었고, 국악의 이러한 부분을 부각시켜주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들도 했다"고 밝혔다. 

이예지PD는 "이하늬와 한 시간씩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단순히 예술이 아닌 방송이다보니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이하늬가 생각을 무척 많이 했다. 나보다도 더 앞서 나가서 생각하는 부분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방영 초반 시선을 끌었던 이하늬의 오고무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이하늬가 하고 싶어했다. 첫 미팅 당시 나왔던 이야기로, 자신이 전부터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퍼포먼스고 오고무를 배운 적도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판스틸러스' 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상당했다. 윤상에 대해 이예지PD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 본인이 경험도 있고 흔쾌히 출연을 해주신다고 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았다. 이하늬가 볼 수 없는 또 다른 부분들을 봐주셨다. 여기 베이스를 넣고 태평소를 넣는 등 국악 구성과 서양 음계에 따른 구성이 다르기에 이런 것들을 조율해줬다"고 밝혔다.

강남에 대해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열의를 보였다"며 "'판스틸러'를 위해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고마움과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강남은 '판스틸러' 시작 전 국악 초보자였지만 맹렬한 연습 끝에 최종 공연에서는 태평소를 활용한 '강남 프로젝트'까지 성공시키는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판스틸러'를 찾은 스타들도 많았다. 에프엑스 루나를 비롯해 다양한 가수들이 줄지어 방문한 가운데 이예지PD가 가장 인상깊게 본 이는 윈디시티 김반장이다. 그는 "이 기획을 할 때부터 제작진이 무척 기대했던 조합"이라고 밝혔다. 윈디시티는 이희문과 호흡을 맞춰 '노들강변'을 선보였다. 이PD는 "민요 창법이 얼마나 좋게 들릴 수 있는 지를 알게 됐다. 케미가 참 좋았다"며 민요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알려준 이들의 무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악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참신한 시도는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많다. 이PD는 "짧은 시간 내에 퀄리티가 좋은 음악을 선보여야 하는데 최근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 방송의 재미와 만족도 기준이 올라갔다. 뮤지션들에게 양해를 꾸해 짧은 시간 내에 음악을 뽑아내야 하다보니 쉽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만 이예지PD는 "그래도 국악이 중심이 된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판스틸러'는 오는 30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net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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