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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 PD가 말했다 #1주년 #김영철하차공약 #아이오아이(인터뷰)

기사입력 2016.12.10 08:00 / 기사수정 2016.12.09 17:13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JTBC '아는 형님'이 1주년을 맞았다. 1년이라는 짧으면서도 긴 시간 동안 우여곡절 또한 많았다. 하지만 프로그램과 멤버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 끝에 결국 프로그램은 성공을 거뒀다.

지난 2015년 12월 5일 첫 방송한 '아는 형님'은 강호동, 이수근, 김영철, 김희철 등 걸출한 예능인들이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여러차례 포맷을 변경하며 자리잡기에 고군분투했고 폐지위기를 앞두고 '형님학교' 포맷이 인기를 얻으며 JTBC 대표 예능으로 올라섰다.

'아는 형님'은 이제 '믿고 보는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하며 매회마다 레전드 편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출을 맡은 최창수 PD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최창수 PD와의 일문일답.

-어느덧 1주년이다. 연출자로서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사실 기쁘다기보다는 담담하다. 마치 남녀가 사귈때 100일, 200일 등 기념일을 챙기는 커플이 있고 묵묵히 만나는 커플이 있지 않나. 우리 팀은 후자 같은 느낌이다. 1주년이라고 해서 특별히 회식을 하거나 화려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1주년이 된 만큼 주신 사랑만큼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JTBC 대표예능으로 떠올랐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예능도 그 동안 정말 다양한 콘셉트의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아는 형님'은 웃음에만 집중하는, 어떻게 보면 옛날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오히려 그게 인기의 비결 같다. 원초적인 포맷에서 과거의 추억이나 향수를 불러 내는 것 같다. 또 멤버들의 케미가 빛난다. 멤버들 역시 '아는 형님'에 대한 애착이 크다. 늘 고마운 부분이다"


-1년 동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시청층이 굉장히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SNS로도 '아는 형님'에 대한 팬레터가 엄청 많이 온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들도 많다. 프로그램 초창기만 해도 화제성도 없고 시청률도 낮았다. 사실 화제성이라는게 인터넷상의 화제성을 이야기하는건데 그 핵심 축이 인터넷, 모바일을 소비하는 젊은 층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어필이 안됐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누구인가.

"모두 고맙지만, '형님학교' 포맷으로 바뀐 뒤 초창기에 나와준 네 명의 전학생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홍진영, 솔비, 은지원, 강균성이다. 그 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녹화후에 새로운 포맷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

-지난 방송에서 아이오아이가 재출연했다. 마지막 완전체 예능이라 더욱 뜻깊었는데.

"사실 나왔던 게스트가 다시 출연하는 건 새롭지 않을 수 있어서 고민이 많다. 그러나 아이오아이는 한번 더 부르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아이오아이 쪽에서도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했다"

-이번엔 '예능 졸업식'이라는 콘셉트가 신선했다.

"처음에 나왔을 땐 '프로듀스101' 콘셉트였기 때문에 이번엔 '형님학교'로 했다. 예능 졸업식을 해주자는 의미도 있다. 11명이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지 않는가. 우리도 학교 다닐때,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가거나 하면 선생님이 한명씩 어디로 갈지 불러주면서 졸업장을 주셨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그 기억으로 이번 콘셉트를 정했다. 꼭 한 명 한 명 이름을 호명해서 졸업장을 주고 싶었다. '아는 형님' 멤버들도 되게 기분이 묘하다고 하더라"


-수 많은 게스트들이 다녀갔지만, 앞으로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다면.

"여운혁 국장님도 언급하셨지만 유아인 씨나 정말 멋진 영화배우 분들이 나와주셨으면 좋겠다. '아는 형님'을 재밌게 보고 있는 분이 있다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아는 형님'은 매회마다 레전드편을 경신한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아는 형님' 멤버들의 역할이 큰 것 같다. 전학생으로 오는 게스트들이 어색할 법도 한데 다들 워낙 상황을 잘 조성해준다. 다들 워낙 베테랑이라 게스트들도 어느새 '형님 학교'에 녹아들어서 본인들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것 같다"

-이러다가 곧 시청률 5%도 넘을 것 같다. 시청률 공약이었던 김영철 하차에 대한 걱정도 시작될 것 같은데.

"다들 걱정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아직 넘지 않았다. 넘어서 걱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또 예능적으로 잘 풀어봐야하지 않을까. 김영철이 사실 엄청 재밌는 사람이다"

-앞으로 어떤 점을 더 부각시킬 예정인가.

"이제 형님들의 캐릭터가 일단 어느 정도 잡혔으니까 그 개성을 더 살리고자 한다. 이 캐릭터가 억지로 만든 것도 아니고, 진짜 실제 본인들로부터 나온 캐릭터라서 '아는 형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 '형님 학교' 콘셉트를 큰 기둥으로 하되 애초에 생각했던게 근본 없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니까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 최근에 했던 '뮤비 프로젝트'도 같은 경우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요즘 예능 트렌드가 하나에 안주하면 오래가지 않는 것이다. 우리도 지금이야 '형님 학교'도 사랑받고 많이 좋아해주시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시청자들과의 소통도 늘려 가겠다"

한편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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