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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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살림꾼' 게예, 맨유전 패배 막은 일등공신

기사입력 2016.12.05 06:40 / 기사수정 2016.12.05 06:40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에버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승점을 얻어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드리사 게예의 활약이 있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에버턴과 1-1로 비겼다. 득점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레이턴 베인스가 기록했지만, 이 경기서 가장 빛난 선수는 에버턴 '중원의 살림꾼' 게예였다.
 
게예는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중원에 힘을 더하기 위해 에버턴이 데려온 선수다. 새로 단장으로 부임한 스티브 월시가 강등당한 아스톤 빌라에 700만 파운드(약 104억 원)을 지불하면서 영입을 확정지었다. 게예는 에버턴에 도착하자마자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당 태클 1위(5.2회)를 기록 중이고, 패스 시도 횟수(59.4회, 17위)와 성공률(87%, 30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번 경기에서 로날드 쿠만 감독이 게예에게 내린 첫 번째 임무는 '포그바 저지'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게예는 폴 포그바에게 달라붙어 맨유 중원에서 공 배급이 어렵게 만들었다. 게예의 끈질긴 수비 덕분에 포그바는 가장 많이 공을 뺏긴 선수로 체면을 구기게 됐다. 포그바는 공 소유권을 여덟 번이나 잃으면서 경기 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포그바가 무력화된 맨유는 측면 공격을 선택해야만 했다.



게예의 수비 영향력은 포그바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게예는 90분 동안 무려 10개의 태클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횟수였다. 쉬지 않고 뛰면서 수비에 기여했기 때문에 경기장 곳곳에는 게예의 발자국이 찍히지 않은 곳이 없었다. 전반 16분 마르코스 로호의 거친 태클에도 열정적으로 볼 경합에 나선 장면에서는 투지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공격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 29분 상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게예의 발을 떠난 공은 무회전으로 날아가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간신히 쳐낼 수밖에 없었다. 이어 1분 뒤 시도했던 중거리 슈팅은 동료의 몸에 맞지만 않았어도 득점까지 기대해볼 수 있었다.
 
결국 게예는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동점골에도 크게 기여했다. 후반 42분 게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고 골대 쪽으로 돌아서는 순간 마루앙 펠라이니가 뒤늦은 태클로 게예의 발을 밟았다. 경기 내내 게예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기에 펠라이니로서는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부담감이 무리한 수비로 이어진 것이다. 키커로 나선 베인스가 골망을 가르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고, 게예는 공·수 완벽한 활약을 펼치며 팀이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게 만들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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