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무한도전'이 2017년 신년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내각' 특집이다.
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정준하-박명수의 '북극곰의 눈물' 두번째 이야기와 멤버들의 '산타 아카데미' 입소 과정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무한도전'은 '북극곰의 눈물'을 통해서는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산타 아카데미'에서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과 동심을 되찾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방송 중간에 유재석은 "드릴 말씀이 있다"라며 "2017년 신년 프로젝트는 국민내각이다. 그야말로 국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예를들어 우리나라에 어떤 법이 생겼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해 주시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드디어 '무한도전'이 국민과의 소통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앞서 역사 프로젝트, 멸종위기 동물 프로젝트 등을 통해 예능으로 선사한 감동을 이어나간 '무한도전'이 이번에는 '국민내각'으로 또 다시 '사이다'를 선사할 예정인 것.
특히 이날 방송에서도 '무한도전'은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박명수와 정준하가 다녀온 북극 이야기를 듣기 위한 특별 코너 이름은 '기분 좋은 날'이 아닌 '기분 나쁜 날'이었다. 유재석은 "요즘 기분 나쁜 날이 이어지고 있어서 그렇다"라며 시국을 풍자했다.
또한 마지막 '산타 아카데미'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출제한 퀴즈를 맞히는 과정에서 또 다시 먹먹함을 선사했다. 기상천외한 문제와 답변이 이어진 가운데, 마지막 어린이는 "이걸 보면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죽을 것 같지만 살아난다"라고 설명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정답을 맞히지 못하며 갈팡질팡했다. 공개된 답은 다름 아닌 '촛불'이었다. 멤버들은 놀라며 "어린 아이의 시각에서 본 촛불은 또 새롭다", "중의 적인 표현이다"라고 감탄했다.
어느샌가 '무한도전'은 예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됐다. 시청자들의 웃음이 됐고, 힐링이 됐고 감동이 됐다. 이번에도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소재인 '국민내각'이라는 새로움으로 2017년을 기다리게 한다. '무한도전'이 다시금 레전드 특집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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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