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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현장①] '2016 MAMA'가 달랐던 세 가지…'픽미'·방탄소년단·유아인

기사입력 2016.12.03 03:22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홍콩, 김미지 기자] 아시아 최고의 음악시상식 '2016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은 다른 음악시상식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매년 새로운 시도와 화제가 되는 퍼포먼스는 물론 이번에는 '아트 테크'까지 선보이며 그 명성을 공고히 했다.

'2016 MAMA'는 2일 오후 8시(한국 시각)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AWE)에서 화려한 막을 열었다. 'MAMA'는 매년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해외 아티스트는 물론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무대, '역대급'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약 4시간 동안 펼쳐진 공연에서 '2016 MAMA'는 올해도 어김없이 다른 시상식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화려한 콘셉트의 무대를 선사하며 만여 명의 홍콩 현지 팬은 물론 전 세계에 있는 케이팝 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앨범을 각각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엑소가 차지하며 'MAMA'의 새 역사를 만들어낸 가운데 공연 현장에서 포착했던 '2016 MAMA'가 달랐던 세가지를 살펴봤다.

만여 명의 '2016 MAMA' 관객은 공연장에 출입하기 전, 티켓을 제시해 LED 라이트 팔찌를 받았다. 이 팔찌는 주파수를 원격 조종해 모든 팔찌에 같은 색상을 부여할 수 있는 팬라이트로 공연 중간중간 화려한 빛을 만들어내며 무대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 LED 팔찌가 가장 빛을 발한 것이 바로 아이오아이 '픽미(Pick Me)' 무대였다.

생애 첫 신인상을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소녀들은 Mnet '프로듀스 101'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회색 상의와 핑크색 교복 치마를 입고 무대에 섰다. 그런 아이오아이의 등장에 LED 팔찌는 일제히 분홍색 빛을 쏘아대며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이에 힘을 입은 아이오아이는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춤을 추며 '픽 미' 리믹스 버전을 선보였고 관객은 떼창으로 화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LED 팔찌는 빛이 켜졌다, 꺼졌다 하면서 노래와 함께 빨라지는 리듬을 표현했고 이는 관객이 아이오아이의 무대를 함께, 그리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발판이 됐다. 'MAMA' 측이 본식 시작 전에 강조했던 '아트 테크'의 한 조각이 깊게 발현되는 순간이었다.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아트 테크'에 여타 다른 시상식과는 스케일이 다른 역대급 퍼포먼스까지 더해졌다. 멤버 정국이 공중에 매달려 내려오는 파격적인 등장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던 방탄소년단은 뷔가 진의 눈을 가리고 조종하는 듯한 안무가 더해져 소년이 악마를 만난 스토리의 'Boys meet Evil'을 무대로 표현해냈다. 이후 검은 사제들이 무대 위에 나타났고 중앙 무대 큐브에서는 불이 '활활' 타오르는 장면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공연이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의 화려한 칼군무와 퍼포먼스에 백여 명의 백댄서가 함께 올라 흥을 돋우니 현장은 순식간에 열기로 뒤덮였다. 스탠딩에서 사제들의 손짓에 함께 손을 들며 점프를 하는 팬은 물론 앉은 자세에서 몸을 흔드는 관객들이 많아 좌석에서조차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또 일부 관객은 스케일이 확연하게 큰 무대에 깜짝 놀란 표정으로 검은 사제들이 떼로 몰려 있던 메인 무대 뒤편을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는 배우 유아인의 아트필름과 무대를 감싼 원형의 홀로그램이 빛을 발한 비와이의 무대였다. 아트 필름은 우주와 지구의 이야기를 담은 SF 이야기로 유아인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해 현지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유아인이 무대에 올라 멘트를 하는 동안 홀로그램 스크린은 끊임없이 갖가지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변화하고 있었고 그 뒤로 비와이가 무대에 올라 'Forever'를 열창했다.

기둥이 세워지고 꽃잎이 내려앉고 여러가지 사각형 프레임과 갖가지의 조각들이 흐트러지는 홀로그램 스크린 속에서 래핑하는 비와이의 모습은 현장에서 많은 관객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비와이의 'Forever' 무대는 곡과 화면이 어우러져 또 하나의 기술과 감성의 '커넥션'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2016 MAMA'에서는 엑소가 폭이 좁은 회전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과 함께 선보인 '트랜스포머', 세계적인 프로듀서 팀발랜드와 에릭남의 섹시한 신곡 'BODY', 현지 팬이 떼창하며 따라불렀던 위즈칼리파의 'SEE YOU AGAIN', R&B의 진수를 보여준 신성 갈란트의 무대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하며 올해에도 "역시 'MAMA'"를 입증해냈다.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 '2016 MAMA'의 역대급 퍼포먼스와 '아트 테크'는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 집결한 현지 팬을 완벽하게 만족시켰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CJ E&M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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