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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삼시세끼', 득량도 삼형제는 '헬밥'에도 행복해

기사입력 2016.12.03 06:56 / 기사수정 2016.12.03 02:0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이서진과 윤균상이 '삼시세끼-어촌편3' 최초로 에릭 없이 식사 만들기에 도전했다.

2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3'에서는 무인도로 '돔'을 잡기 위해 떠난 에릭을 위해 김밥을 만드는 이서진과 윤균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에릭 없는 세끼하우스에 들어서는 이서진과 윤균상은 처음부터 '멘붕'을 겪었다. '밥지니' 이서진은 김밥에 쓸 밥을 데웠다. 이 밥은 물조절에 실패해 중간은 질고, 밑바닥은 태운 실패한 밥이 됐다.

윤균상은 전날 요리책을 보고 공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귱선생'이 됐다. 그는 이서진의 밥을 보고 "양이 적다"고 훈계하고, 김치를 볶으면서도 "이건 2인분밖에 안된다"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며 김밥만들기를 이끌어갔다.

이서진은 칼질도 어설펐다. 매콤한 김밥을 만들기 위해 김밥에 들어갈 고추를 다지던 그는 "그냥 고추냉이를 넣으면 안 될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윤균상은 "복불복 용으로요?"라고 물었으나, 고추를 썰기 싫은 이서진의 진심을 보고 "그래도 고추냉이보다는 고추가 들어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라며 '귱선생'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귱선생'도 계란 지단 앞에서는 무릎을 꿇어야 했다. 에릭이 지단을 만들던 모습을 기억해가며 지단을 부치던 그는 버퍼링에 걸려 한참을 머뭇거렸다. 결국 윤균상의 지단은 너무 두꺼워 지단이라 부를 수 없는 모양이 됐다.

모든 재료가 준비되고, 김밥을 말기만 하면 완성인 상황. 하지만 김밥 말기조차 이들에게 쉽지 않았다. 이서진은 발을 두고도 손으로 김밥을 말았고,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본 윤균상은 "이건 김밥이 아니라 '헬(hell)밥'이다"고 정의했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결국 이서진은 모두의 조언을 듣고 김밥 살리기에 나섰다. 김치 간을 다시 맞추고, 김 위에 얹을 밥 양도 조절했다. '아수라'라 이름 붙은 김밥은 거듭된 시도 끝에 점점 김밥의 모습을 갖춰갔다. 이를 만든 이서진과 윤균상도 맛에 만족할 정도. 윤균상은 이서진에게 "요섹남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서진이 '삼시세끼'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처음 듣는 별명이었다.

요섹남과 귱선생은 김밥에 어울리는 라면까지 끓여 무인도에서 낚시 중인 에릭을 찾아갔다. 노래미에 감성돔까지 낚았지만, 모두 치어들이라 바다에 놓아준 에릭은 굶주림을 못 이겨 거북손을 채집하고 있었다.

'삼시세끼'를 촬영하며 처음으로 형과 동생이 차린 식사를 하는 에릭은 흐뭇함을 얼굴에서 감추지 못했다. "맛있다"는 에릭의 한 마디에 이서진과 윤균상은 수줍어했다. 에릭은 더 이상의 말 대신 폭풍 먹방으로 칭찬을 대신했다. 그렇게 윤균상은 에릭을, 에릭은 이서진을, 이서진은 스태프를 챙기며 무인도에서 행복한 식사가 이어졌다.

처음에는 지옥에서 먹을법한 '헬밥'이었지만 에릭을 생각하는 마음과 정성으로 근사한 한 끼가 완성됐다. 에셰프의 전문적인 요리가 아닌 이서진 윤균상의 특별한 도전은 득량도 삼형제에게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았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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