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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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이슈] "증오는 보류해라"…'말하는대로' 신동욱이 건넨 감동

기사입력 2016.12.01 14:16 / 기사수정 2016.12.01 14:1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6년 만에 대중 앞에 선 신동욱이 감동을 전달했다.
 
30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는 CRPS를 앓고 있는 배우 신동욱이 출연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슬픔이여 안녕', '쩐의 전쟁', '홍콩 익스프레스', '별을 따다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06년 드라마 '소울 메이트'의 동욱 역으로 호응받는 등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2010년 현역으로 입대한 뒤 2011년 희소병인 CRPS 판정을 받고 좌절의 시간을 보냈다. 의병 제대한 그는 배우 활동을 중단한 채 6년의 시간을 보냈다. 

이날 신동욱은 "6년만이다. 아파서 5년간 표류했다"라며 "연기가 하고 싶어질까봐 TV도 보지 않았었다"라며 많은 이들 앞에서 근황을 밝혔다.

신동욱은 "어느덧 사람들과 인연을 끊게 됐다. 그런데 정말 외로웠다. 처음 병에 대해 알게 됐을 땐 군복무 중이었다. 쓰러졌다 일어나서 보니 이가 부러지고 피범벅에 팔이 부러져있었다. 배우 인생에 치명적인 생활이 됐다. 커터칼로 슬라이스 당하는 고통인데 지금까지도 재활과 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다"며 그간 힘들었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렇게 나는 하루하루 고통에 적응해나가는 고통변태다.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기도 싫었다"라고 담담히 이야기하면서도 눈물을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6년 만에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민 신동욱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훈훈한 모습이었다. CRPS를 앓고 있음에도 꿋꿋하게 버스킹에 임해 박수를 받았다. 강연 도중 몸의 통증을 느끼기도 했으나 추위를 이겨내며 무리 없이 버스킹을 마쳤다. 

많은 이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 하지만 신동욱은 용기를 내 대중 앞에 섰다. 그리고 그동안의 근황과 외로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말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말미 “버려진 만큼의 행복은 어딘가 존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시련은 얼음과도 같아서 언젠가는 녹기 마련이다. 여러분에게 시련이 닥치면 후회, 증오는 보류하고 앞으로 전진해라. 말하기도 버거워하면서 조금씩 나아갔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CRPS와 싸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몸의 병이 신동욱의 삶의 의지까지 꺾지는 못했다.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등 자신만의 방법을 고안했다. 최근에는 힘들었던 자신의 삶을 우주에서 표류하는 주인공을 통해 고스란히 표현한 자전적 작품 '씁니다, 우주일지'를 발간했다.

이어 '말하는 대로'를 통해 많은 이들 앞에서 투병기를 공개하며 외로움의 감정을 벗어던졌다. 세상으로 나와 한 발자국 도약한 신동욱의 용기 있는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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