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화려한 판타지 로맨스가 수목, 금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오는 12월 2일부터 tvN 새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가 방송된다. 이미 몇 주 앞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안방을 찾고 있는 상황. 스타 작가들의 판타지 로맨스가 연거푸 수요일 목요일 밤과 금요일, 토요일 저녁을 채워넣게 됐다.
▲장르가 전지현, '푸른 바다의 전설'
먼저 막을 올린 작품은 '푸른 바다의 전설'이다. SBS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의 재회로 큰 관심을 모은 이 작품은 지난 16일 전파를 탔다. 야심찬 기대를 입증이라도 하듯 첫 방송이 16%(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하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2,3회 주춤했으나 4회 다시 17%로 반등하면서 상승가능성이 엿보인다.
과거 담령(이민호 분)과 인어 세화(전지현), 현재의 허준재(이민호)와 인어 심청(전지현)의 이야기를 담는다. 전생은 좀 더 절절한 멜로가 돋보이고, 현재는 유쾌한 로맨스가 강하다. 그러면서도 탈옥범 마대영(성동일)의 서늘한 눈빛에서는 스릴러까지 느껴진다는 점이 장점.
특히 출산 후 복귀에 나선 전지현의 맹활약이 돋보인다. 전지현은 이민호와 남다른 케미를 발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 회 '아름다움'을 경신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이다. 물 속에서 인어로 분한 것은 물론, 뭍으로 나와 낡은 옷들을 입어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전지현이 곧 장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화려한 카메오들도 눈에 띈다. 단 이들의 활용도는 다소 아쉬운 수준.
▲'태양의 후예' 제작진의 재림,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오는 12월 2일 첫 방송하는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는 KBS 2TV '태양의 후예'로 상반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의기투합해 tvN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빅' 이후로 오랜만에 공유가 안방으로 귀환했다. 올해 tvN의 마지막 금토드라마이자, tvN 개국 10주년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935세의 도깨비라는 설정의 공유를 비롯해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 도깨비를 모시는 가신인 재벌 3세 육성재까지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남자 출연진 라인업을 완성했다. tvN '치즈인더트랩'의 김고은과 '인현왕후의 남자'의 유인나가 여주인공으로 합류했다. 커플케미는 물론 브로맨스 케미까지도 기대를 모은다.
'태양의 후예'로 30%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김은숙 작가가 tvN에서 받아들 성적표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tvN 금토드라마는 '응답하라 1988'이 19.6%(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후속작 '시그널'도 최종회 13.4%로 지상파 버금가는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또 오해영'은 tvN 월화극 최초로 10%대를 넘기도 하는 등, 작품이 좋으면 이와 같은 두 자릿수 시청률 기록도 불가능하지 않다.
두 작품 모두 묘한 데서 현 시국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다. 김신(공유)이 도깨비가 되는 과정이나, 허준재가 응징하는 이들은 어딘가 낯설지 않은 느낌을 준다. 인어와 도깨비, 저승사자 등 판타지 소재를 활용한 두 스타작가의 작품이 어떤 결과를 맞이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