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감독 데이빗 예이츠)과 '형'(감독 권수경)이 11월 극장가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스터리부터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효진, 엄지원의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부터 톰 크루즈의 '잭 리처: 네버 고 백'(감독 에드워드 즈윅), 마동석과 최민호의 '두 남자'(감독 이성태)는 나란히 30일 개봉하며 정면 대결에 나섰다.
▲ 공효진X엄지원, '믿고 보는' 여배우들의 스릴러 만남
'미씽: 사라진 여자'는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지게 된 워킹맘 지선(엄지원 분)이 어느 날 딸 다은과 함께 사라진 보모 한매(공효진)를 추적하게 되며 한매의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를 통해 엄지원과 공효진은 새로운 변신을 선사한다. 엄지원은 믿었던 보모에 대한 배신감과 더불어 사랑하는 딸을 잃게 된 엄마의 슬픔을 그려냈다. 엄지원의 모습은 워킹맘들의 공감을 자아낼 정도로 실감났다는 평이다.
공효진은 미스터리한 여자 한매를 연기하기 위해 기존의 '공블리' 면모는 확실하게 지우고 변화를 택했다. 공효진은 한매를 연기하기 위해 긴 가발과 주근깨 같은 점을 직접 설정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이처럼 엄지원과 공효진은 절절한 감성부터 서늘한 속내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연기하며 시너지를 빛냈다.
연기적인 면으로는 이미 뚜껑이 열리기 전부터 많은 기대와 확신을 주는 영화다. 관건은 미스터리함, 그리고 그를 풀어가는 이야기 전개다. 인물들은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다만 미스터리 장르인 만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100부.
▲ 돌아온 톰 크루즈, 톰 아저씨는 죽지 않는다
액션의 아이콘 톰 크루즈가 '잭 리처: 네버 고 백'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잭 리처'의 후속작으로 전직 군인이었던 잭 리처(톰 크루즈)가 후임 수잔 터너(코비 스멀더스)의 누명을 풀어주기 위해 나서며 사건의 진실, 그리고 숨겨진 배후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톰 크루즈는 '잭 리처: 네버 고 백'을 위해 거의 모든 액션신에서 대역 없이 직접 액션을 소화하는 열정을 보였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톰 크루즈의 액션은 어색하지 않다. 톰 크루즈와 더불어 코비 스멀더스 역시 열정적인 액션을 선보여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하지만 다소 진부한 내용 전개와 부족한 개연성은 아쉬움을 더한다. 훌륭한 액션이 이어짐에도 이야기는 그만큼 박진감을 담고 있지 않다. 118분. 15세 관람가.
▲ 마동석X최민호, 예상치 못해서 더 반가운 두 남자의 케미
마동석과 최민호가 '두 남자'에서 만났다. '두 남자'는 인생 밑 바닥에 있는 두 남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범죄 액션 영화다.
마동석은 극중 한 때 잘 나갔지만 현재는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불법 노래방 사장 형석 역을 맡았다. 또한 최민호는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 휴대폰 등의 절도를 일삼아 장물판매를 하며 살아가는 열여덟 가출소년 진일 역을 연기했다.
형석(마동석)은 조건사기를 위해 자신에게 접근한 진일(최민호)과 친구들에게 차를 도난당하자 진일의 여자친구 가영을 노래방에 가둔다. 이에 진일은 돈을 구할 수 없었고 형석의 딸을 납치하며 두 사람은 치열한 싸움을 시작한다.
'마요미'라는 애칭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동석은 다시 한번 자신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연기했다. 마동석은 최근 '부산행', '굿바이 싱글' 등에서 보여줬던 따뜻한 이미지와 달리 악덕업주로 분해 무서운 모습과 진지함까지 보여주며 다시금 마동석의 연기를 깨닫게 했다.
그룹 샤이니의 멤버 최민호는 그동안 보였던 훈훈한 이미지와 달리 '두 남자'를 통해 방황하는 청춘의 거친 모습을 선보인다. 최민호는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성숙해진 연기력의 성장을 보였다. 영화는 암울한 분위기로 지속되고 무거운 편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이들은 현실을 반영했기에 실감나면서도 씁쓸한 분위기를 지울 수 없다. 91분.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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