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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최태민, 쉼없는 변신 "日 순사→사이비 종교 교주"

기사입력 2016.11.26 23:3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일제 강점기 순사에서 신흥 종교 교주까지. 최태민의 쉼없는 변신이 공개됐다. 

26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태민 일가의 다룬 '악의 연대기' 편이 전파를 탔다. 

김재규는 항소이유 보충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한 이유로 최태민을 거론했다. 전 경향신문 편집장 김경래는 "최태민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박근혜에게 접근해 온갖 못된 짓을 하고 있다. 박근혜가 이 사람의 말에 넘어가서 자기 아버지 말보다 더 귀하게 생각하고 존귀하게 생각하니 되겠느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중은 "이번 사태를 근본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제일 먼저 택한 것은 최태민이다. 40년 전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이번 사기극의 시작에는 최태민이 있었다는 것이다. 목사로 알려져있지만 철저한 베일 속에 가려진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최태민을 소개했다. 

최태민을 기록한 유일한 수사기록은 지난 1979년 중앙정보부가 그를 조사하며 만든 보고서다. 그는 무려 일곱 개의 이름을 사용하고 여섯 명의 부인이 있었다. 그가 저지른 각종 비리와 범죄 사실도 담겨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해당 기록을 근거로 조사에 나섰다. 김상중은 "일제 강점기에 순사로 활동했던 이력이 눈에 띈다"고 힘 줘 말했다. 

전기영 목사는 "들어가서 검사장한테 편지를 썼는데 검사장이 탄복을 해서 거기에서 특채를 했다. 그래서 순사가 됐다고 하더라"고 그가 독립운동을 위해 밀정이 돼 일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최태민의 그런 주장이 과연 사실일 지 '그것이 알고 싶다'는 추적에 나섰다.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박수현은 "과장을 지내다 일선 경찰서장으로 갔더라. 최태민은 고위직 경찰이었다. 일본 경찰의 추천으로 순사가 됐다. 당시에는 시험이 있었고 경쟁률이 높았는데 경찰 간부의 추천을 받았다. 시험도 안보고 추천을 받은 것은 일제에 충성도가 높았다는 단 적인 증거다. 이런 예가 별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실장은 "일제 강점기에 악질적으로 고등경찰을 했던 사람은 개명을 많이 한다. 친일했던 사람이 애국자로 둔갑하고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고 최태민의 밀정 주장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최태민은 여섯 번째 부인과의 불화 등으로 인해 승려가 되었다가 이후 한 중학교의 교장으로 신분을 세탁했으나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그는 이후 범죄로 4년간 도피행각을 펼쳤으나 이후 공해남이라는 이름으로 성당에서 요한이라는 세례명을 받고 대전 보문산으로 향했다. 무속인이 터를 잡았던 마을에 등장, 최태민이 아닌 원자경으로 자신을 칭하며 신흥 종교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태민은 난치병을 앓는 환자는 자신을 찾아오라고 신문에 광고를 내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펼쳤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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