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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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1년 전 김태리는 모교에서의 수상을 상상이나 했을까

기사입력 2016.11.26 06:31 / 기사수정 2016.11.26 00: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태리가 데뷔작 '아가씨'(감독 박찬욱)로 청룡영화상 신인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가장 강렬하게 남을 올 한해의 활약을 완성했다.

김태리는 2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김혜수와 유준상의 사회로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불과 4년 전까지 학생 신분으로 다니던 모교에서 함께 한, 더욱 뜻 깊은 수상이었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순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수상이었다. 1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 선택됐다는 것만으로도 김태리의 가능성은 증명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아가씨' 속에서 도둑의 딸로 태어나 장물아비에게 길러진 고아 소녀 숙희를 연기하며 자신의 역할을 100% 완수했다.

울먹이며 시상대에 오른 김태리는 "'아가씨'가 관객 여러분께 선보인지 5개월 정도 됐는데, 재작년부터 시작한 작업이 올해 겨울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배우로의 첫 시작이었던 '아가씨'에 온전히 빠졌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벅찬 마음에 말을 잇지 못하던 김태리는 이내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무슨 작업이 안 그렇겠냐만은, 영화라는 작업이 시간과 정성을 오래 쏟아붓는 작업인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숙희가 뛰어다닌 '아가씨'라는 이야기 속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각자의 작업 속에서 '아가씨'를 만들었던 때의 모습으로 고군분투하고 계실 모든 스태프, 감독님, 선배님들,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숙희와 아가씨가 그러했듯이 저도 한 발 한 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는 진심 어린 이야기로 소감을 맺었다.

김태리는 "항상 이불 속에서 귤 까먹으면서 보던 청룡영화상인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과거를 떠올리며, 배우의 꿈을 꾸던 순간부터 생애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받은 순간까지의 시간을 모두 담아냈다.

올 한 해 김태리가 남긴 강렬함이 이제 배우로의 첫 발걸음을 뗀,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시간의 시작이었다는 점이 그를 향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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