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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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현 "수애가 먼저 말 걸어줘...'우사남' 촬영장 화기애애" [화보]

기사입력 2016.11.24 17:25 / 기사수정 2016.11.24 17:26

서재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재경 에디터] 때로는 주인공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들이 있다.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의 ‘신스틸러’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활약하는 몇 안되는 배우들 중에 전세현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실종’을 시작으로 대중들의 마음속에 각인됐던 그는 몇 년 간의 공백기를 거쳐 더욱 단단해지고 믿음직스러운 배우가 되어 있었다. 벌써 10년 차의 연기 내공을 가진 전세현과 bnt가 함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에서는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무드를 보여줬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오트밀 컬러의 원피스와 볼드한 액세서리를 하고 우아하면서도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블랙 터틀넥과 레더 스커트 그리고 한쪽으로 쓸어넘긴 헤어스타일까지 시크하고 도회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는 패턴이 돋보이는 랩스커트를 입고 럭셔리한 무드를 자아냈다. 


화보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연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당시만 해도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 방법은 대학교에 들어가는 것 밖에 없었죠. 집안에서 반대도 심했는데 결국에는 보내주시더라고요”라고 답했다. 또한 만약 연기를 안 했다면 부모님 말씀대로 승무원이 됐을 거라는 말을 덧붙였다.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조연으로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그는 조연으로 출연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어요. 왜냐하면 일이 없어보면 얼마나 그게 소중한지 알게 되거든요. 작은 역할 하나라도 너무 감사해요. 지금은 어떤 연기,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지 질문하신다면 저는 가리지 않고 다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전세홍에서 전세현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름을 바꾼 후에 좀 더 가볍고 발랄한 역할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에 활동할 때까지만 해도 도도하고 세련된 역할을 주로 했다고. 


지금까지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영화 ‘실종’은 전세현을 각인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전세현 역시 ‘실종’을 인생 작품이라 답하며 “사실 지금도 가끔 그 영화를 챙겨보거든요. 그때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만약에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는 힘든 줄도 몰랐고 고생이라고도 생각 안 했으니까요. 그 당시의 신인의 깡이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 출연했던 그는 천대리 캐릭터도 너무 좋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아 현장에 계속 있고 싶었다며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을 떠올리기도 했다. 평소 까불거리기도 하고 장난스러운 성격이 많은 그는 신인 시절 이미지와 맡은 캐릭터 때문에 그런 성격들을 숨겨야 해서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현재 한창 촬영 중인 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수애의 절친한 친구로 출연하고 있는 그는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촬영장에 가보면 누구 하나 까칠한 사람이 없는 게 다행인 것 같아요. 수애 언니도 너무 편하고 차분하고 오히려 저는 말을 잘 못 거는데 언니가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편하게 대해 주시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이어 함께 출연중인 김영광에 대해 묻자 “김영광 씨가 저 때문에 넘어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타이밍을 제가 잘 못 맞춘 적도 있어요. 제가 치마도 입고 있었고 키가 워낙 크시니 타이밍이 어렵더라고요. 저 때문에 많이 넘어지셨는데 되게 미안하더라고요. 제대로 사과도 못 드렸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2015 서귀포 신스틸러 페스티벌’에서 신스틸러상을 수상한 그는 “‘신 스틸러’라는 말 자체를 정의해보면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잖아요. 그 장면에서 모든 걸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내 캐릭터를 각인시키는 건데 사실 모든 장면에서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조연들 중에 힘 있고 임팩트 있고 연기 잘하는 사람들에게 붙는 타이틀인데 제가 상을 받게 되니까 ‘이 상을 받아도 되나’라는 생각에 부담스러웠어요. 이름을 바꾸고 받게 된 첫 트로피라 침대 맡에 두고 보면서 매일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고 있어요”라며 겸손한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데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백기 시절이 있었던 그는 모든 걸 다 포기하고 부모님이 계시는 부산으로 내려가려고 했지만 그 당시 감독님께서 감사하게도 불러주셔서 ‘미세스 캅’에 출연하게 되며 연기에 대한 길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함께 호흡 맞춰 보고 싶은 배우로는 김해숙을 꼽으며 “선생님은 너무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시잖아요. 영화 ‘도둑들’에서도 그렇고 ‘무방비 도시’에서도 그렇고 하시는 거 보면 에너지가 대단하셔서 존경스러워요. 사실은 엄마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게 드라마에서 보면 애잔하고 짠한 연기들 많이 하시잖아요. 연기나 감정적으로도 깊숙하게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 해보고 싶어요”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는 결혼보다 일이 더 좋다는 전세현. 이상형에 대해서는 “저는 무조건 착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재지 않고 밀당도 안 하고 착한 사람이요. 저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제가 외로움을 많이 타거든요”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누가 봐도 전세현이 하면 믿고 볼 수 있고 연기 참 잘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캐릭터를 맡겨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요. 제가 잘 해야 하는 거죠. 사실은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 거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잊혀지는 건 되게 무서운 거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기억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스타일엑스 팀 press1@xportsnews.com / 사진=비앤티
 

서재경 기자 inseou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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