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오 마이 금비'가 눈물바다를 예고하고 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3회에서는 유금비(허정은 분)가 보육원에 갈 생각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금비는 자신을 구하다 다친 모휘철(오지호)을 보면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유금비는 모휘철이 혼자 도망가려는 것을 보고 신고를 안 하겠다면서 망을 봐주겠다고 했다.
모휘철은 갑자기 유금비가 왜 그러는지 의아해 했다. 모휘철은 구속 중이던 상황에서 유금비가 아빠와 살고 싶다고 해서 교도소에서 나왔기 때문에 유금비가 신고하면 다시 수감되는 처지였다.
유금비는 "내가 알아봤는데 보육원도 살만 하데. 약속은 지켜야지. 아저씨 정신 잃고 있을 때 기도했어. 아저씨 살면 보육원 가도 좋다고"라고 얘기했다. 모휘철은 유금비의 말에 도망가려던 마음을 접었다. 하지만 차치수(이지훈)가 계속 모휘철을 압박해 오면서 모휘철은 종적을 감췄다.
결국 유금비는 보육원에 가야 했다. 고강희는 유금비와 인척관계가 아닌데다가 1인 가정이라 유금비를 데리고 있을 수가 없어 눈시울을 붉혔다. 유금비는 "괜찮다. 보육원 갈 생각하고 있었는데 뭐. 아저씨 와도 보육원 갈 거다. 같이 살아봤는데 그 아저씨하고는 안 맞는 거 같아서"라고 말하며 고강희를 안심시켰다.
유금비는 보육원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고강희가 차려준 밥상 앞에 앉았다. 유금비는 숟가락을 들고 예전에 플라스틱 일회용 숟가락으로 즉석 밥을 먹었을 때의 얘기를 했다. 유금비는 숟가락으로 밥그릇을 살짝 치더니 "이 소리 좋다. 묵직하고 따뜻하고"라고 말하며 밥을 먹었다. 고강희는 유금비가 안쓰러워 또 눈물을 글썽였다.
다행히 모휘철이 나타나 유금비가 탄 보육원 차량을 세웠다. 모휘철은 왜 이제 왔느냐며 울부짖는 유금비를 보면서 "자기 핏줄도 몰라보느냐"고 했던 김영지(길해연)의 말을 떠올리고 그제야 부성애를 느꼈다.
모휘철과 유금비 두 부녀의 짠내 나는 스토리 전개에 안방은 눈물바다가 되기 일보 직전이다. 엄마 아빠의 보살핌 없이 스스로 커버린 유금비의 애어른 같은 모습은 이미 랜선 이모들의 마음을 후벼 팠다.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슬픈데 앞으로 유금비가 니만피크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