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지난 시즌 한 편의 동화를 써내며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오른 레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돌풍을 선보이며 새로운 동화를 쓰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레스터 시티는 23일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클럽 브뤼헤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레스터는 4승 1무로 승점 13점을 기록, 조 2위 FC 포르투(승점 8점)에 승점 5점 차로 앞서며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 상관없이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는 레스터
현재 레스터는 리그보다는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레스터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 3무 6패(승점 12점)로 리그 14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을 유지했던 레스터와는 다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레스터에 대해 많은 분석이 이뤄지며 견제에 들어간 것이 한몫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스터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의 위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으로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레스터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FC 포르투, FC 코펜하겐, 클럽 브뤼헤와 한 조가 됐다.
해볼 수 있는 상대들과 조편성이 된 레스터는 1차전 브뤼헤를 3-0으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4승 1무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이번 경기 전까지 레스터는 무실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리그에서 보여줬던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레스터의 해결 과제 : 바디의 부진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레스터에게 고민은 남아있다. 바로 제이미 바디의 부진이다. 바디는 지난 9월에 있었던 리버풀전 골을 끝으로 현재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11경기 연속을 포함해 24골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일조한 바디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금까지 팀 동료들이 골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챔피언스리그에 16강에 진출했지만 향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바디의 부활이 시급하다.
레스터는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문제점 역시 존재한다. 16강전부터는 강팀들과의 대진이 예상되기에 레스터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레스터가 문제점을 보완하고 지난 시즌에 쓴 동화를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한 번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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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