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도경수가 영화 '형'(감독 권수경)을 통해 좀 더 어엿한 배우로서 확연한 성장을 보였다.
도경수는 오는 23일 전야 개봉하는 '형'에서 잘 나가는 유도 국가대표 선수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두영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도경수는 '형'의 완성본을 본 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재밌게 봤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 두영이란 캐릭터는 어두운 면부터 밝은 면까지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라 생각했습니다. 정말 매력있는 캐릭터라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것도 있었고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생각하며 두영이를 연기했습니다."
국가대표 유도 선수부터 갑자기 잃게 된 시력까지, 두영은 좀처럼 그려내기 쉬운 캐릭터는 아니었다. 도경수는 두영을 준비하며 어색해 보이는 것을 최대한 지양하기 위해 시간 날 때마다 유도 연습을 했다. 유도의 매력을 느끼게 된 도경수는 시간이 된다면 유도를 계속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특히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부담이 컸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공감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도경수는 컴컴한 곳에서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을 이용해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을 해보기도 했다. 이처럼 도경수는 자신이 노력한 두영을 통해 많은 이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의젓한 바람도 전했다. 그렇다면 우직하면서도 순수한 두영과 실제 도경수의 싱크로율은 어떻게 될까.
"두영이처럼 순수하고 연약한 모습이랄까요. 그런 모습은 실제 제게는 없는 것 같아요. 내면에는 있을 수도 있지만. (웃음) 행동할 때 과격하지는 않지만 아닌 것은 아니고, 맞는 것은 맞다고 하는 편입니다. 어떤 일에 있어서 우물쭈물하지 않아서 정석 형이 '수컷본능'이 있다고 말한 것 같아요."
이처럼 도경수는 자신의 '수컷본능' 매력을 발견한 조정석과 영화를 통해 형제의 케미를 보였다. 도경수는 조정석과 호흡을 맞추며 자연스러운 애드리브를 비롯한 연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저는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성격이 아닌데 정석이 형은 대사도 신기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애드리브처럼 만들더라고요. 정석이 형과 연기를 하며 정말 많이 깨닫고 배웠습니다. '긍정이 체질'이란 웹드라마를 촬영했는데 캐릭터가 정석이 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많은 경험을 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처럼 '형'을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는 도경수는 그룹 엑소의 멤버로 데뷔하며 무대 위 카리스마는 물론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영화 '카트', '순정' 등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또한 '형'에 이어 하정우, 차태현, 마동석, 이정재, 오달수 등 선배들과 함께하는 영화 '신과 함께'에 출연한다. 이처럼 매일이 성장 중인 도경수는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것이 중점이라며 공감 시켜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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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