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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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에 주눅 든 태극낭자들, 자신감 확보가 과제

기사입력 2016.11.21 20:12 / 기사수정 2016.11.21 20:13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대회는 마감했지만 실패로 끝나지는 않는다. 여자축구 U-20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귀중한 경험을 했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에서 펼쳐진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서 독일에 0-2 패배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조 3위로 떨어지며 각 조별로 두 장만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은 획득하지 못했다.
 
앞선 두 경기서 1승1패를 거둔 한국의 최종전 상대는 세계 최강을 다투는 독일이었다. 실력차가 있을 것은 예상됐지만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은 이전 경기들 같지 않았다. 잦은 패스 실수로 공격권을 상대에 내주는가 하면 한 발 느린 태클이 나오는 등 몸도 무거워 보였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제대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이전 경기들에 비해 패스의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첫 실점이 나온 뒤로는 공격 시 전방으로 전진하기보다 일단 공을 간수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독일의 강력한 힘에 밀린 듯 소극적인 플레이가 이어졌다.
 
두 번째 실점 이후 간간이 역습에 나섰지만 기세가 오른 독일의 벽을 뚫기는 어려웠다. 한국은 상대 골키퍼와 대치한 상황에서 슈팅 또한 긴장한 탓인지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상대를 압도한 끝에 3-0 완승을 거뒀던 베네수엘라전을 생각하면 아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희망도 보였다. 후반전이 절반 정도 지난 뒤에 나온 송지윤의 드리블 돌파와 한채린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보여줘야 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비록 대회는 마감했지만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에 패배에서 얻은 교훈이 더욱 값지다. 지금 태극낭자들은 경험을 쌓는 과정에 있다. 강팀과 많은 일전을 거친다면 정신적으로 성숙해질 여지는 충분하다. 이번 상처를 통해 앞으로 성장해갈 모습이 기대된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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