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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행복을 주는 사람', '연속극=막장' 편견 깰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6.11.18 17:00 / 기사수정 2016.11.18 16:2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행복을 주는 사람'이 '연속극은 막장'이라는 편견을 깰 수 있을까.

21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은 사랑으로 한 아이를 키운 여자 임은희(이윤지 분)가 아역스타로 성공한 아이 임하윤(조연호)를 되찾으려는 비정한 친모 김자경(하연주)으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10월 예쁜 딸을 출산한 이윤지가 미혼모 역할을 맡았고, tvN 드라마 '또 오해영' 등에서 친숙한 엄마 역할로 사랑받은 김미경의 첫 악역 도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 남녀의 사랑 이야기나 가족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회에 만연한 아동 학대를 다뤄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이성준 PD는 "아동 학대 기사를 보고 마음이 아파 준비한 드라마다. 엄마, 아들, 모정과 부정 등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극 중 김미경이 자기 아이를 위해 남의 아이를 고아원에 버리고, 하연주도 낳은 아이를 유기한다. '막장'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

이 PD는 "사람들은 연속극은 다 막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막장이 뭘까 고민했고 그런 요소를 빼고 싶었다. 제가 생각하는 막장은 드라마나 캐릭터가 이유 없이 전개되는 것, 이유 없이 센 요소만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가 생긴 이유, 버려진 이유, 이윤지가 선택한 이유 등 일련의 과정을 촘촘히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아동 학대와 유기를 다룬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자극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막장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가 아닌 실제 있었던 일이다. 저는 시청자가 드라마에 얼마나 녹아들고 이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분명 시청자가 공감하고 빠져들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역설했다.

대신 '행복을 주는 사람'은 세 가지 전혀 다른 모성애의 모습을 통해 행복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 이윤지는 "모두가 엄마일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자식이다"라며 "그런 점에서 '행복을 주는 사람'이 인간애를 가진 마음으로 모든 사람에게 다가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복을 주는 사람'이 제작진과 배우가 바라는 대로 막장이라는 편견을 뒤집고 행복한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21일 오후 7시 15분 첫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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