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출발이 불안했던 정성천호가 월드컵 무대 첫 승을 따냈다.
정성천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파푸아뉴기니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3-0으로 가볍게 이겼다.
지난 1차전에서 멕시코에 완패하면서 불안하게 월드컵을 시작한 한국은 베네수엘라를 제물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1승 1패(승점 3점)를 기록한 한국은 독일과 최종전을 통해 8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남궁예지와 장창이 최전방에 선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간 한국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서서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에만 슈팅을 11개나 시도하고도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해 선제골이 나오지 않던 한국은 오히려 후반 중반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이효경이 상대 공격수의 침투를 무리하게 막으려다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자칫 무너질 수 있던 한국을 살린 것은 수호신 김민정이다. 김민정 골키퍼가 상대 키커의 페널티킥을 선방하면서 경기 흐름이 단번에 바뀌었다. 곧바로 한국이 같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2분 남궁예지의 슈팅이 핸드볼 파울로 이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베네수엘라의 골문이 한번 열리자 한국의 공격이 불을 뿜었고 3분 뒤 한채린이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 맞고 굴절돼 들어가며 운까지 더해졌다. 한국은 종료 직전 김성미가 1골을 더 추가하면서 3-0 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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