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인어로 변신한 전지현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압도적인 영상미에 시선이 꽂혔다.
16일 첫 방송한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는 과거 헤어지는 인어(전지현 분)와 담령(이민호)의 모습에 이어 현대에 재회한 인어와 허준재(이민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폭풍우가 지나간 뒤 바닷가에서 생선을 잡으며 기뻐하는 어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폭풍우에 휩쓸려 온 인어를 우연히 백성들이 발견했고 이내 인어는 양씨(성동일)의 여각으로 운반됐다.
이윽고 밤에는 새로온 현령 담령의 부임 잔치가 열렸다. 양씨는 담령과 다른 양반들에게 자신이 얻은 인어를 공개했다. 그의 못에 갇힌 인어와 담령은 서로 눈을 떼지 못했다.
양씨는 "옛 이야기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 몸이 직접 잡은 인어"라며 "인어에서 채취한 기름이 품질이 기가 막히다고 한다. 고래기름과 비교할 수 없다고 한다. 부르는 게 값"이라고 뿌듯해했다. 하지만 담령은 부임 전 조사한 양씨의 문제를 들먹였고 이내 인어는 풀려날 수 있었다.
허준재(이민호)는 자신의 아들의 왕따 가해자 문제로 검찰청을 찾은 학부모(김성령)를 상대로 검사인 양 행세하며 사기를 쳤다. 새로운 조세 피난처를 알려준다는 명목으로 비자금을 받아 챙겨 해외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
그 사이 거센 파도에 밀려온 인어는 허준재가 묵고 있는 호텔로 들어왔다. 육지로 올라와 다리가 생긴 인어는 허준재의 음식들을 맘대로 취식하다 결국 경찰에 연행되고 말았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었지만 인어는 육지의 광경이 신기한 듯 구경하는데 여념 없었다.
허준재는 뒤늦게 인어가 끼고 있는 팔찌가 수 십억에 달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경찰서로가 인어를 구해냈다. 상처입은 맨발로 돌아다니는 인어를 위해 허준재는 직접 쇼핑몰로 데려가 신발을 골랐다.
잠시 그가 한 눈을 판 사이에 인어는 광대들의 모습에 넋이 나가 이를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모든 것이 처음 보는 것이기에 신기했던 인어는 결국 미아보호소에서 발견됐다. 결국 허준재는 "너는 정글에서 왔냐. 왜 이렇게 본능적이기만 하냐"며 손으로 음식을 퍼먹는 인어에게 식사예절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 허준재의 칭찬에 인어는 미소를 띄웠다.
허준재는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 뒤 인어를 혼자 두고 짐을 챙겼다. 여전히 쇼핑몰에서 외롭게 기다렸던 인어는 허준재의 등장에 반가워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 첫 회는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했으나 많은 것들을 소개해야 하는 초반부 특성상 약간의 어수선함도 느껴졌으나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케미를 기대케 했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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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