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색다른 법정드라마의 등장을 알렸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는 변호사로 자신의 이름을 당당하게 알리게 된 차금주(최지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금주와 더불어 누명을 썼던 함복거(주진모) 역시 자신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었고 마석우(이준)는 검사로 맹활약했다.
흑화됐던 박혜주(전혜빈)는 변호사 직을 걸고 이동수(장현성)의 만행을 알렸다. 이후 박혜주는 사무장으로 전락했지만 다시 변호사로 재기했다. 사연이 있는 자매였지만 한 때 서로를 멀리했던 차금주와 박혜주는 진심을 확인하고 화해했다.
깔끔한 결말이었다. 비록 차금주는 함복거의 프러포즈 아닌 프러포즈에 대답을 하지 않았고 마석우 또한 차금주를 향한 마음을 열어두었지만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유쾌한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권선징악의 내용이었지만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 속 사건이 결말을 뻔하지 않게 해줬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법정드라마로 최근 인기를 모았던 tvN '굿와이프'와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굿와이프'를 비롯한 기존의 법정 드라마와 달랐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는 사무장이 주인공이 되며 그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그려졌다. 또한 사무장이 된 차금주의 사연과 더불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노력하는 차금주의 성장기라는 소재가 신선함을 전했다.
또한 초반 차금주를 위기에 처하게 했던 '노숙소녀 사건'을 비롯해 서지아(김민지), 유태오(이현욱), 조예령(윤지민) 등을 둘러싼 사건 사이 연결 고리도 촘촘하게 이어져 있어 극의 개연성과 시청자도 이를 추리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사건을 해결하며 등장하는 짜릿한 반전도 돋보였다.
하지만 16부작으로 담기에는 조금 많은 내용이었을까.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있었지만 작은 사건들이 다수 등장해 집중적인 전개를 펼치지 못했다. 경쟁작인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보다 다소 낮은 화제성을 가졌다는 것도 아쉬움을 자아냈다.
극 말미 차금주가 집을 볼 때 갑작스럽게 등장한 부동산 어플리케이션과 그에 대한 불필요한 설명, 마석우의 휴대폰 등 개연성 없이 등장한 PPL도 약간의 아쉬움을 더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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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