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역도요정 김복주’는 치열한 수목극 삼파전에서 웃을 수 있을까.
16일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가 베일을 벗는다. 호평 속에 종영한 전작 ‘쇼핑왕 루이’의 바통을 이어받아 수목극의 새로운 강자를 노린다.
하지만 경쟁상대가 쟁쟁하다. ‘역도요정 김복주’ 외에도 지상파 수목드라마가 동시에 뚜껑을 연다. SBS ‘푸른바다의 전설’, KBS 2TV ‘오 마이 금비’가 그 주인공이다.
많은 이들이 전지현 이민호가 출연하는 ‘푸른바다의 전설’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는 상황이다.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구조에 흥행보증수표 전지현과 이민호,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해 수목극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오 마이 금비’는 힐링 드라마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치매에 걸린 10살 딸 금비를 돌보며 인간 루저에서 진짜 아빠가 돼가는 남자 휘철의 이야기를 그린다.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눈도장을 찍은 아역배우 허정은과 오지호, 박진희, 오윤아가 출격해 웰메이드 드라마를 예고했다.
하지만 ‘역도요정 김복주’ 역시 만만치 않다. 이셩경과 남주혁, 경수진, 이재윤 등이 출연하는 ‘역도요정 김복주’의 무기는 풋풋함과 상큼함이다. 한얼체육대학교 역도부를 배경으로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려낸다. 달달하고 청량한 콘셉트를 지향하며 자신만의 색깔로 경쟁한다.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등 로맨틱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양희승 작가와 '송곳', '올드미스다이어리'에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을 보여준 김수진 작가, '딱 너 같은 딸', '개과천선', '7급 공무원'의 오현종 PD가 의기투합해 젊은 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성경과 남주혁은 첫 주연을 맡았다. 이성경은 타이틀롤인 대한민국의 역도 기대주 김복주를 맡았다. 남주혁은 수영천재이자 김복주(이성경 분)의 동창인 정준형을 연기한다.
톱스타로 중무장한 경쟁작에 비해 네임벨류는 다소 약하지만 청춘물에 어울리는 캐스팅이다. ‘여왕의 꽃’, '치즈인더트랩', '닥터스'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펼친 이성경과 ‘화려한 유혹’, ‘치즈인더트랩’, ‘달의 연인’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린 남주혁이 무게감을 떨치고 드라마를 안정적으로 이끌지 기대된다.
얼마나 공감을 줄지도 관건이다. 메시지 없이 풋풋한 내용만으로는 리모컨을 붙잡기 어려울 터다.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청춘들의 성장기를 얼마나 공감 가게 그려낼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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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