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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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바이킹' 박경서, '복면가왕' 기획의도 일깨운 충격 반전

기사입력 2016.11.14 06:50 / 기사수정 2016.11.14 01:4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박경서가 '복면가왕'에 출연해 '여자 목소리는 얇고 높을 것'이라는 편견을 완벽히 깼다.

록밴드 미스미스터의 보컬이자 현재는 교수로 후학을 양성 중인 가수 박경서는 13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 '위 아래 위위 아래 바이킹'으로 출연했다. 바이킹이 가면을 벗기 전 단 한 명의 판정단도 바이킹이 남자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한 바이킹의 가면에서 여자가 등장하자 모두들 믿지 못했다.

박경서는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또 여전히 많은 사람의 애창곡인 '널 위한 거야'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널 위한 거야'를 아는 사람 중에도 보컬은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박경서 역시 "이 노래가 나왔을 때 남자 노래로 많이 알았고, TV에 많이 안 나와서 아직도 남자로 알고 있는 분이 많다"고 했다. '널 위한 거야'가 1996년 발표됐으니, 1996년부터 20년간 전 국민을 의도하지 않았지만 속여온 것.

하지만 이날은 작정하고 판정단을 속이러 출동했다. 뒷머리를 깎아 함정을 팠다. "나름 속이려고 나왔기 때문에 여자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체형을 가릴 수 있는 의상을 구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완벽한 사기극(?)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을 속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하루였다. 신인이 된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복면가왕'은 가수를 둘러싼 편견을 모두 배제하고 오로지 노래 실력만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연예인 판정단은 가면으로 가려진 정보 대신 목소리와 키, 체형 등으로 또 다른 편견을 만들고 심사했다. 굵은 목소리는 남자, 얇고 가는 목소리는 여자라는 것 또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선입견일 수 있다. 이날 박경서의 대반전은 남자도 여자도 다양한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는 고정관념 없는 진짜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일깨우면서 '복면가왕'의 기획의도를 다시금 깨닫게 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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