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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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압도하고도 역전패' SK, 숙제로 남은 뒷심

기사입력 2016.11.13 18:13


[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조은혜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부산 KT 소닉붐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했다. 초반 SK는 KT를 속수무책으로 몰아붙였지만 후반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90-92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KT가 시즌 2승(7패)째를 올리며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반면 SK는 3승5패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날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우리 팀의 장점은 잘 달리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다. 상대 팀을 정신 없게 만들고, 따라가지 못하는 스피드를 가졌다는 인식을 시켜줘야 한다. 그런 경기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경기들을 봤을 때 몰아치는 게 가능했다. 시작과 동시에 집중한다면 앞으로 충분히 다크호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문 감독의 말처럼 이날 SK는 KT를 완벽하게 몰아붙였다. KT는 SK에게 막히며 유기적인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했다. 1쿼터 김선형 혼자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동안 KT는 어렵사리 네 개의 슛 만을 성공시면서 12점 득점에 그쳤다. SK 변기훈은물오른 슛감으로 전반전에 이미 21득점을 올리며 KT를 괴롭혔다.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던 SK였다.

전날인 13일 모비스전에서 25득점 9리바운드로 인상적인 첫 경기를 치렀던 KT 허버트 힐도 이날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힐의 조기투입을 예상하지 못했던 SK는 래리 고든에 대한 준비 만을 했고, 문경은 감독도 "부담을 갖고 시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힐은 리바운드에서 제 몫을 다했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그리 큰 존재감을 내비치진 못했다.

그러나 SK는 후반전 KT의 조금씩 KT의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궁지에 몰린 KT는 외곽슛으로 해법을 찾았지만 이마저도 마땅치 않았다. KT는 3쿼터 래리 고든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점수 차를 좁혔지만 SK 역시 끈질기게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하지만 확실하게 점수를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달아나지 못했고 KT에게 여지를 내준 SK는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고, 90-90에서 KT 힐의 자유투로 90-92로 뒤처진 상황 점수를 뒤집지 못하면서 결국 패했다.

명과 암을 함께 본 경기였다. SK는 16일 모비스전 1라운드 한 경기, 그리고 남은 5개의 라운드를 더 남겨 둔 상황에서 풀어야 할 숙제를 안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학생,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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