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미국)가 스티븐 톰슨(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타이틀을 방어했다.
우들리와 톰슨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서 열린 UFC 205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심판 판정까지 간 끝에 무승부로 결정됐다. 한 명의 부심이 48-47로 우들리의 우세를 점쳤으나 두 명의 부심이 47-47로 같은 스코어를 부여하면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챔피언은 우들리지만 경기 전만 해도 톰슨의 우위를 점치는 양상이었다. 현지 평가에서도 오히려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우들리를 언더독(이길 확률이 적은 선수를 일컫는 말)으로 볼 정도였다. 킥복싱 전적 57전 57승의 타격가 톰슨은 UFC 무대에서도 7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강력함을 과시했다.
우들리는 타격에서는 톰슨에게 밀릴지라도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라운드 초반 톰슨의 킥을 잡아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시킨 우들리는 끝날 때까지 상위 포지션을 잃지 않고 51차례 유효타를 꽂으면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우들리는 우위를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했다. 2라운드부터 톰슨이 펀치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고 우들리는 뒤로 빠지면서 지키는 경기를 했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4라운드에 불꽃이 튀었다. 톰슨이 2,3라운드 타격으로 점수를 만회하자 우들리가 4라운드에서 공격적으로 나왔다. 톰슨의 안면에 카운터를 꽂았고 휘청거리는 상대에 펀치를 연타했다. 이어 킬로틴초크까지 시도하면서 경기를 끝내는 듯했다. 사실상 톰슨의 항복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였지만 톰슨이 버티기에 성공했고 서브미션에서 빠져나온 뒤 오히려 파운딩을 퍼부어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열세에 몰린 톰슨은 5라운드 킥으로 공격적으로 나섰고 우들리는 지키기 위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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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