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천안, 조용운 기자] 김보경이 멋진 골과 세리머니로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김보경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넣으면서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골 장면에서 김보경은 침투와 마무리 모두 완벽했다. 이정협이 옆으로 빠져나온 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들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 김보경은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김보경은 "반박자 빠르게 슈팅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잘 통한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골을 넣은 김보경은 농구 드리블을 한 뒤 원핸드 점프슛을 선보이는 생소한 세리머니를 했다. 김보경은 "스테판 커리를 좋아한다. 평소에도 경기를 자주 봐 한번 해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동료의 축하를 받은 그는 관중석을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는 12월 결혼하는 예비신부를 향한 선물이었다. 김보경은 이에 대해 "유럽에서 힘들 때 많은 도움이 되어준 사람이다. 여자친구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는데 골을 넣으니 생각이 났다. 마음을 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전을 통해 모의고사를 마친 한국은 오는 15일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른다. 김보경은 "우즈베키스탄이 쉽지 않은 상대다. 그러나 홈 이점을 활용해 반드시 이기겠다"며 "이란전 이후 자신감을 얻은 것이 캐나다전 수확인 것 같다. 누가 나가도 잘 할 수 있다는 부분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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