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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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럭키' 이준 "연기 악평도 겸허히…제가 더 잘해야죠"

기사입력 2016.11.17 18:45 / 기사수정 2016.11.17 17:4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준의 2016년이 쉴 틈 없이 흘러가고 있다. 쌓여가는 필모그래피만큼이나 오롯이 연기로만 더해진, 알찬 시간이 채워지는 중이다.

올 가을은 이준에게 더욱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았다. 10월 13일 개봉해 68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와 15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를 통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관객, 또 시청자와 마주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촬영에 한창이던 10월 마지막 주에 만난 이준은 '럭키'의 인기에 "드라마 촬영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영화의 인기를) 체감을 못하고 있다"고 쑥스럽게 웃으며 "(관객) 숫자를 들으면 신기한 것 같아요"라면서 다시 한 번 미소를 보인다.

이준은 '럭키'에서 인기도, 삶의 의욕도 없는 무명배우에서 유해진(형욱 역)과 인생이 뒤바뀌며 하루 만에 운명이 바뀐 재성 역을 맡았다.

특히 이준은 극 초반 생활고에 시달려 자살을 결심하던 무명배우 재성이, 목욕탕에서 미끄러진 형욱의 열쇠와 자신의 것을 바꿔 다른 삶을 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실감나게 그려내 극 초반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준은 "제 역할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이라든지 현실웃음이 터지는 장면이 많았어요. 이런 재밌는 영화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재미있게 했습니다"라고 웃으며 '럭키'를 선택했던 이유를 전했다.

형욱이 등장하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한 이준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도 웃기더라고요. 코미디라는 것이 자칫 잘못하면 과해질 수 있는데, 그보다는 공감이 많이 갔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럭키' 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다. 길지 않은 장면들이지만, '확실하게 무언가를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극 초반 재성이 목을 매달아 죽으려고 하는 신과, 액션신을 더욱 고민하며 촬영에 임했다.

"코미디 영화지만 제가 웃겨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 연결고리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죠. 최대한 뭔가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알고 보면 연기에 대해서만큼은 누구보다 독하  게, 또 열정적으로 덤비는 이가 이준이다. 목  매다는 신을 열일곱 개의 버전으로 찍으며 동선, 행동, 대사를 다르게 구현해 다양한 느낌을 주려 했다.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 역시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했다. 이준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지 않았나"라고 너털웃음을 지어보이며 '럭키' 속 자신의 연기를 본 이들의 냉정한 평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이런 경우가 처음이에요. 보통 영화나 드라마를 찍었을 때, 잘 한다 아니면 못 한다 이랬었고, 중간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럭키'는 그 비율이 딱 50대 50이더라고요. 질타를 받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저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쓴 소리도) 달게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좋지 않게 보신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더 노력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해야죠."

호평도, 악평도 이는 이준에게 자신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힘'이었다. '럭키'를 통해 또 하나의 배움을 얻은 순간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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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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