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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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왕 루이' 종영②] 이제 서인국이라면 막장극도 믿고 볼게요

기사입력 2016.11.11 06:50 / 기사수정 2016.11.11 01:3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진짜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 이젠 서인국이 하는 드라마라면 설사 그것이 막장 드라마라 하더라도 채널을 고정해야할 것만 같다.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은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온실 속 화초로 자란 재벌 3세 루이 역을 맡아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 해석과 이를 뒷받침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최약체 드라마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수목극 1위가 될 수 있었던 데는 배우들의 저력과 캐릭터의 매력 덕분이다. 특히 남자 주인공 서인국은 '쇼핑왕 루이'를 통해 진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서인국 표 루이가 처음부터 인정받은 건 아니다. 몇몇 사람들은 '아무리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기로서니 다 큰 성인 남자가 저렇게 바보 같을 수 있냐'고 반문했다. 기억을 잃은 게 아니라 바보가 된 것으로 잘못 해석했다는 비판도 있었고 드라마 '환상의 커플' 속에서 한예슬이 연기한 나상실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서인국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독특한 캐릭터 연구와 남들이 하지 않은 시도를 통해 루이의 어리숙하면서도 순진한 모습에서 오는 매력을 극대화했다. 루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세상에 없는 말투를 사용하고 싶었다는 서인국은 "외국에서 오래 있었으니까 '복실아' 보다 '복실' 이렇게 하고 '아 뭐야!'가 아니라 '뭐야아~'라고 하는 등 말투를 신경 썼다"고 지난달 21일 부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말한 바 있다. 이는 루이의 캐릭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드라마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쇼핑왕 루이'가 서인국을 만나 대역전극을 이룬 것처럼, 서인국 역시 '쇼핑왕 루이'로 인생 작품을 하나 더 추가했다. 서인국의 독특한 캐릭터 해석이 드라마에 녹아들 수 있었던 건 동화 같은 분위기와 독특한 연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배우들 모두 이상엽 PD의 실험적이면서도 뻔하지 않은 연출에 박수를 보냈다. 또 로맨스 호흡을 맞춘 남지현과의 케미, OCN 드라마 '38사기동대'에 이어 또 만난 오대환과의 코믹 연기 등은 서인국 연기의 촉매가 됐다.

2012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본격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서인국은 4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그에게 '쇼핑왕 루이'는 노력의 열매인 동시에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앞으로 서인국이 하는 작품이라면 믿고 볼 수 있다는 신뢰가 생겼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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