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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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경찰, 승부조작 및 은폐 관계자 21명 검거

기사입력 2016.11.07 10:00 / 기사수정 2016.11.07 11:5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의정부, 박진태 기자] 충격적인 결과, 관련자 21명 검거.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오전 10시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7월 중순부터 관련 수사를 진행했으며, 총 21명의 승부조작과 이를 은폐한 선수 및 구단 관계자 21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2014년 KBO리그 경기에서 1회 고의볼넷을 던져 승부조작을 한 대가로 브로커에게 금품을 받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총 7억원 상당 베팅을 한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과 브로커 2명을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또한 경찰은 승부조작 혐의를 한 선수가 소속 구단에 범행을 시인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해당 선수를 신행 구단에 특별 지명을 받게 하여 10억원을 편취한 구단 관계자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검거했다.

구속된 브로커 A모(32)씨는 불법 도박으로 많은 돈을 잃게 되자 평소 친분이 있던 프로야구선수 B모(26)씨에게 2회에 걸쳐 300만원을 주고 승부조작을 제의하였고, 이를 구체적인 경기 일정 및 방법 등을 협의한 후 함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베팅했다.

프로야구선수 C모(26)씨는 브로커 D모(31)씨로부터 불법 도박 사이트에 베팅하여 딴 돈을 나누는 조건으로 승부조작을 제의받고 실행한 대가로 300만원과 향응을 제공받았다.

또한 프로야구선수 E모(27)씨는 공익근무 당시 생활이 곤궁하자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돈을 벌기 위해 같은 팀 선수들에게 1회 첫볼, 첫타자, 볼넷을 던지거나 헛스윙을 해달라며 승부조작을 부탁하였으나 거절하며 미수에 그쳤다.

한편 승부조작 은폐 혐의를 받은 F구단은 14년 당시 소속 선수인 C,E가 승부조작 한 사실을 시인하자 구단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하여 KBO에 보고 없이 내부 회의를 통해 유망투수인 C선수를 자질은 우수하나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의 불화를 겪고 있다는 거짓 사유로 보호선수 20인에서 제외하고 특별 지명을 받게 하는 등 조직적으로 은폐하여 10억원을 편취했다.

경찰은 검거된 선수들이 1회 볼넷으로 승부조작을 함으로써 마치 몸이 풀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등 감독이나 관객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자연스럽게 범행이 이루어져 수사에 어려움은 있었으나 건전한 스포츠 정신과 공정성 확립을 위해 승부조작 사범 및 불법 도박 행위 등을 지속적으로 수사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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