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제 무리뉴(53)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팀을 추슬렀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다섯 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0라운드 번리전에서 주심에게 적절치 못한 말을 건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를 받아 벤치에 앉지 못했다. 최근 리그에서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무리뉴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했지만 많은 선수 변화를 통해 승리를 노렸다.
무리뉴 감독은 마이클 캐릭, 필 존스를 시즌 첫 리그 선발 출전 시켰으며 웨인 루니 역시 6경기 만에 리그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무리뉴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는 동안 좁은 선수단 운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런 비판을 받아들인 덕분일까. 무리뉴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그동안 잘 기용하지 않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었다.
수비진에 포진한 존스와 마테오 다르미안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1월 스완지전 부상 이후로 출전하지 못했던 존스는 약 10개월여 만에 스완지전을 통해 복귀전을 가졌다. 복귀전에서 존스는 마르코스 로호와 함께 중앙 수비진으로 활약하며 단단한 모습을 보였고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다. 지난 10라운드 번리전 이후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다르미안도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공수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활약했고 맨유의 승리에 기여했다.
캐릭 역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리그컵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전에서 맹활약한 캐릭은 이번 경기에서 첫 리그 선발 출전과 함께 풀타임을 기록했다. 캐릭은 수비력과 함께 정확한 패스로 맨유 중원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6경기 만에 리그 선발 출전한 루니는 2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준 선수들 덕분에 그동안 리그에서 골이 없었던 폴 포그바와 즐라탄 이브라이모비치는 골을 뽑아내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포그바는 멋진 발리슛으로 팀의 첫 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 골은 지난 9월 레스터전 이후 리그 5경기 만에 터진 골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멀티골을 신고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9월 맨시티전 골 이후로 약 두 달 동안 리그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골침묵을 털어버렸다.
이번 경기에서 스완지의 부진이 눈에 띄긴 했지만 맨유의 선수단 변화를 통한 경기력 상승은 분명 긍정적이었다. A매치 주간 이후 아스널과의 일전에서 맨유가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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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