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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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맞춤 3-5-2' 포체티노, 전술적 성과 분명

기사입력 2016.11.07 07:30 / 기사수정 2016.11.07 02:24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 감독이 과감한 전술변화를 통해 라이벌전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토트넘 홋스퍼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날과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를 토트넘은 모든 대회 포함 7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갔지만 리그 개막 후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먼저 토트넘은 수비진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토트넘은 이번 아스날과의 라이벌전에서 스리백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더비전 맞춤 전략을 들고 나왔다. 최근 핵심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지면서 토트넘의 수비는 불안함을 노출했다. 고민을 한 포체티노 감독은 중요한 더비전에서 스리백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최근 불안한 수비를 잡겠다는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나름 성공적이었다. 케빈 빔머와 얀 베르통언, 에릭 다이어의 스리백은 아스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전반 막판에 빔머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한번의 실수를 제외하면 경기 내내 단단한 수비력을 선보여 맹렬히 몰아붙이던 아스날에 추가골을 내주지 않았다.

공격진의 변화 역시 인상 깊었다. 그동안 부상으로 빠져있던 해리 케인이 북런던 더비전을 통해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케인이 복귀하자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 투톱을 시도하며 아스널을 공략했다. 그동안 빈센트 얀센이나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전략이었다.

투톱으로 첫 손발을 맞춘 케인과 손흥민은 경기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아스널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이후 케인이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복귀골을 신고했지만 둘의 투톱 조합은 아직 어색한 모습이 더 많이 보였다. 하지만 케인-손흥민 투톱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분명했다.

토트넘은 경기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이 계속 이어졌지만 최근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한 경기력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의 지략이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통한 셈이다. 실제로 포체티노 감독은 벵거 감독을 상대로 리그 5경기 연속 무패(1승 4무)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벵거 감독이 역대 토트넘 감독을 상대로 5경기 연속 리그서 이기지 못한 적은 없다. 포체티노 감독이 유일하다.  

과감한 전술 변화를 선택했던 포체티노 감독이 과연 A매치 데이 이후로 어떠한 전술을 들고나와 팀의 무승 행진을 끊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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