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천, 박진태 기자] "억지로 출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청주 KB는 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KEB하나와의 맞대결에서 74-69로 승리했다.
비시즌 기간 발목 부상을 입고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강아정의 투혼이 빛났다. 강아정은 이날 3점슛 세 개 포함 23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시즌 2승(1패)째를 안겼다.
경기를 마치고 강아정은 혹사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가벼운 부상은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시즌 직전에 다쳐서 아쉽다. 경기 출장에 대해 감독님과 매일 상의하고 있다. 훈련 과정에서도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시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강아정은 "1라운드를 다 쉰다고 해도 몸 상태가 극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으면 출장하고, 그렇지 못하면 결장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아정은 우측 발목 외측 인대가 두 개가 끊어진 상태이며, 내측 인대는 70% 정도 파열이 됐다. 하지만 강아정은 "괜찮아서 뛰는 것이다. 억지로 출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부문에 대해 감독님이 비판을 받아 죄송하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한편 강아정은 이날 경기 빼어난 활약을 펼친 팀 동료 홍아란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그녀는 "(홍)아란이는 1~2번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수비도 가능한 선수다. 패스를 못해 자책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잘하고 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팀에 없으면 안 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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