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공항 가는 길' 최여진이 김하늘에게 가장 필요한 친구의 모습으로 '걸크러쉬'를 선사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에서는 송미진(최여진 분)이 최수아(김하늘)에게 수아의 남편 박진석(신성록)과 있었던 일들을 사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미진은 제주도에 있는 최수아에게 전화를 걸어 서도우(이상윤)과의 일을 캐물었다. 수아는 진석과 만나는 미진이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이 못마땅해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이에 미진은 "잘 들어. 밤새 얘기만 했어. 뭔 일? 아무 일도 없었어. 안 믿기지? 믿어"라고 시드니에서 박진석(신성록)의 룸에 갔던 일에 대해 해명했다.
송미진은 "사과할게. 미안해"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렸다. 미진도 억울한 게 많았다. 주변에서는 다 미진의 잘못이라고 수아에게 사과하라고 해왔던 것. 하지만 그간 누구보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던 사람은 미진이었을 것이다. 또 미진은 "왜 다들 나한테만 사과하라고 하냐"며 "(수아) 너도 사과할 사람이 많을 거다"라고 했고, 수아는 "사과할게 명단 넘기면"이라고 답하며 두 친구간 호흡을 뽐냈다.
이어 수아는 미진의 사과에 과거 박진석과 결혼하려는 자신을 왜 말리지 않았느냐고 원망의 말을 늘어놓으며 "다 네 탓이야"라고 속마음을 꺼냈다. 미진 역시 지지 않고 "내가 말렸어도 넌 박진석이랑 만났을 거야"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감추고 싶은 검은 속내였지만, 이를 터놓았을 때 두 사람은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
미진은 수아에 대한 걱정도 빼놓지 않았다. 제주도에서 힘들지 않냐고 수아를 걱정하며 "제일 중요한 건 너야, 효은(김환희)이도 빼고 너만 생각해. 이게 내 진심이야"고 말했다. 헤어지고 싶은 남편 박진석, 같이 있고 싶은 남자 서도우, 하지만 너무 사랑하는 딸 효은 등 생각해야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더 힘들어하는 수아에게 가장 필요한 조언이었다.
수아와 미진은 우정을 회복했다. 박진석과의 오해 전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무슨 일이 생길때마다 가장 먼저 알리는 친구사이였다. 제주도에서 도우의 부인 혜원(장희진)을 만난 수아는 놀란 마음에 미진에게 전화했다. 미진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너 어디 맞았어? 싸대기? 등짝?"이라며 모든 걸 안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먼저 말하지 않아도 상황과 마음을 알아주는 미진에게 수아는 모든 것을 터놨다.
미진의 '걸크러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수아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제주도로 향했다. 더 이상의 조언이나 말보다 힘든 친구 옆에 있어주는게 미진만의 위로 방식이었다. 수아와 미진, 그리고 효은은 셋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웃을 수 있었다.
'공항 가는 길'의 인물들은 저마다 사랑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한때는 그 사랑때문에 우정에 금이 가기도 했다. 하지만 순간 불타오르는 사랑과 달리 우정은 물처럼 계속 흐른다. 다시 같은 방향으로 흐르게 된 수아와 미진의 우정이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