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이종서 기자] "(이)종욱이 형과 (손)시헌이 형이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
두산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맞대결에서 8-1로 승리했다.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잡은 두산은 마산 원정길에서 2승을 곧바로 추가하면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21년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후 세리머니와 시상식을 마친 뒤 주장 김재호는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두산 선수들은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하기 보다는 우승 후 기쁨을 함께 누렸다. 우승 세리머니에 대해서 김재호는 "아무래도 우리가 원정팀이다 보니까 세리머니가 크면 상대 팬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라며 "9회초에 선수들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주장으로서 김재호는 한 시즌을 되돌아 보며 가장 힘든 시기에 대해 "7~8월 사이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조급해진 것 같다"라며 "분위기를 추스르려고 했는데, 선배들 덕분에 잘 넘어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주장으로서 잘한 부분에 대해서 묻자 그는 "내가 잘한 것은 솔직히 없다"고 겸손하게 운을 뗀 그는 "선배와 후배 등 팀의 조화가 잘 맞았다. 이런 만큼 주장으로서 역할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즐겁기한 우승일 줄 알았지만, 오랜시간 한솥밥을 먹다 NC로 옮겨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이종욱과 손시헌이 김재호 눈에는 밟혔다. 김재호는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지만, 그 선배들과 함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해서 마음이 무겁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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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