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창단 첫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고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올해 두산은 김현수의 공백에도 투·타가 조화를 이루면서 한 시즌 팀 최다승(93승)의 기록을 쓰며, 정규시즌 1위 달성에 성공했다.
두산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우승을 했지만 다음 우승까지 13년이 걸렸다. 1995년 두번째 우승 이후에도 다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기까지 6년이 걸렸다. 창단 이후 단 한 차례도 한국시리즈 2연패가 없던 만큼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킨다'는 입장보다는 '도전한다'의 자세로 맞이했다.
두산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강함'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판타스틱4'로 불리는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선발 투수들이 탄탄한 것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꼽았다. 여기에 타선도 정규시즌처럼 화끈하지는 않았지만, 필요할 때 집중타를 퍼부으면서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 2000년 KBO리그 최초로90승 고지를 밟으면서 2000년 초반까지 호령한 현대 유니콘스,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한 SK 와이번스, 2011년부터 6시즌 동안 정규시즌 우승 5회, 한국시리즈 우승 4회를 일궈낸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두산은 2016시즌 통합 우승, 창단 첫 2연패에 성공하면서 힘차게 왕조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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