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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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윤지원 "'치인트' 손민수인 줄 몰랐다는 말, 기분 좋아요"

기사입력 2016.11.10 16:00 / 기사수정 2016.11.10 04:3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머리 자르길 잘한 것 같아요. '치인트' 손민수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엔 다들 몰라보시더라고요."

JTBC 드라마 '판타스틱'에서 이소혜(김현주 분)의 곁을 때로는 막냇동생처럼 귀엽게, 때로는 호위무사처럼 든든하게 지킨 보조 작가 홍상화를 보고 "신인 배우인데 연기를 당차게 잘하네" 생각했었다.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제야 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의 밉상 손민수가 떠올랐다. 눈썰미 없는 사람은 몰라볼 만큼 180도 변신이었다.

긴 머리를 소년처럼 싹둑 자르고 나타난 윤지원은 "머리를 작품 때문에 자른 건 사실 아니에요. 짧은 머리가 어울릴 것 같다는 권유를 받고 자른 거예요. 다른 분들이 물어볼 땐 '판타스틱' 때문에 잘랐다고 하긴 했지만. (웃음) 다행히 역할에도 잘 맞고, '치인트' 손민수 이미지가 강했는데 다들 보다 보니 알아봤다고 해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도 짧은 머리를 좋아해요. 역할에 제한이 있을까 봐 자르지 못한 건데 잘 됐죠"라고 발랄하게 말했다.

'치인트'에서 주인공 홍설(김고은 분)의 스타일을 따라하기 전엔 두꺼운 안경을 쓴 눈에 띄지 않는 외모였지만 안경을 벗고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서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더욱 놀라운 건 20살 때 드라마 '여왕의 교실' 속 중학생 역할로 데뷔했다는 점이다. 윤지원은 "사람들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 어떡할까 걱정했는데 전혀 문제 없었어요. 아무도 제가 중학생이라는 걸 의심하지 않았어요"라며 "저도 건강미 있고 섹시한 역할을 하고 싶은데 타고난 몸매와 키가……. (웃음) 주어진 것에 감사하려고요"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대신 윤지원은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지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장르물이 너무 좋아서 범죄자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회사에선 한 번 하면 계속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만류하는데, 그런 걸 뛰어넘을 정도로 다양하게 하고 싶어요. 매번 작품 할 때마다 저번과 다르게 해서 몰라보게끔 해야지 다짐하거든요. 영화 '걷기왕'도 몰라 보신 분들이 많아요. 관객과의 대화에서 '치인트' 나왔다고 하니까 관객들이 '아~' 하고 놀랄 때 희열을 느꼈어요."

아직은 한 걸음씩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윤지원이다. 실감 나는 연기 때문에 많은 욕(?)을 먹은 '치인트' 손민수와 큰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준 '판타스틱' 홍상화 사이에 반년의 시간을 윤지원은 어떻게 평가할까.

"많이 성장했어요. 불안함이 없어졌죠. 이런 분들과 촬영할 정도가 됐구나, 내가 해야 하는 것만 잘하면 되는구나, 안심하게 됐어요. 처음엔 '이렇게 하는 게 맞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젠 '내가 연기를 더 해도 되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치인트'부터 '판타스틱'까지 너무 좋은 작품을 찍으면서 스스로 느끼기에 많이 는 것 같아요. 조급함이 많이 없어졌어요. 대본 받으면 '어떡하나' 걱정하기 바빴는데 지금은 '물어보면 되지' 이렇게 생각해요."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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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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