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박진태 기자] "추측성 기사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이대호(34)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1년 계약을 마친 이대호는 현재 자유계약 신분이다. 내년 시즌 이대호는 한미일 모든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의 성공을 넘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대호는 빅 리그 데뷔 첫 시즌 104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2할5푼3리 홈런 14개 타점 39개 득점 33개 OPS(출루율+장타율) 0.740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아직 (내년 거취)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도 (월드시리즈가 진행되고 있어) 시즌이 다 끝나지 않았다. 에이전트와 조만간 만나 이야기를 해봐야 된다"고 했다.
올 시즌 이대호는 주전 선수로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플래튠 시스템에 의해 출장 경기에 제약을 받았다. 이대호는 이 부문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게 억울하기도 했다. 조금 더 잘했더라면 감독님께서 그런 결정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대호는 덧붙여 출장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를 뛰며 야구를 하는 것이 가장 행복했다. 출장 기회와 함께 능력도 인정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내년 거취의 기본적인 조건에 대해 말했다.
한국과 일본으로의 '유턴' 가능성에 대해 이대호는 "이 또한 결정된 것이 없다. 추측성 기사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대호는 "서비스 감독이 내년에도 같이 하자는 말씀을 해주셨다. 시애틀의 (로빈슨) 카노 선수도 문자가 왔는데 내년 돌아왔으면 하는 이야기를 해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아직 이대호의 2017년 거취는 정해진 것이 없다. '제로 베이스'에서 심사숙고에 들어간 이대호다. 그가 어떤 결정을 하든 응원의 마음으로 지켜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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