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박진태 기자] "내년 거취 심사숙고 하겠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끝마친 이대호(34)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을 했다. 이대호는 지난 스토브리그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총액 최대 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대호는 시즌 초 플래튠 기용의 제한적 출장 기회를 극복하고 첫 해 104경기 출장 홈런 14개 타점 49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이대호는 현재 시애틀과의 계약이 종료돼 FA(자유계약) 신분이다. 2017시즌을 앞두고 이대호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다. 일본프로야구(NBP)와 KBO리그 복귀 모두 가능한 이대호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이다.
-ML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소감은.
"힘들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안 아프고 경기에 나설 수 있어서 좋았다. 자신있게 도전을 했다. 보여줘야된다는 부담감은 있었지만, 빅 리그 경기에 나설 수 있어서 만족한 한 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첫 경기, 첫 타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큰 무대에서 뛰어 공부가 많이 됐다."
-내년 거취에 대한 계획은?
쉬면서 고민하겠다. 아직 메이저리그의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에이전트와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조만간 만나 거취에 대해 고민해야 된다."
-서비스 감독이 해준 말은 없나.
"내년 시즌도 같이 하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시즌을 잘 치렀다고 격려도 해주셨다."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 후 미국으로 갔다.
"신인 선수로서 돌아가 참 힘들었다. 운동도 더 열심히 해야했다. 전지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플래튠으로 활용이 됐다.
"처음에는 대타로 타석에 서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나중에는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게임에 못 뛰니 억울한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다. 내가 더 잘했었으면 감독님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WBC에 대한 계획은?
"몸 상태가 좋다면 당연히 참여를 할 것이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불러주시면 갈 것이다. 몸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11월은 휴식을 취할 것이다. 그리고 부산에서 내년 시즌을 위해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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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