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2볼이라서 힘껏 휘둘렀습니다."
김재환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좌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1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재환은 2볼 상황에서 해커가 3구 째로 던진 커터(142km/h)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김재환의 홈런은 두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두산 타자들은 이후 두 점을 더하면서 5-1로 이날 경기를 더했다.
경기를 마치고 김재환은 홈런 상황에 대해서 "2볼이라서 세게 친다는 생각으로 휘둘렀다. 마침 노렸던 공이 왔다"고 설명했다.
한 점 차 승부인 만큼 '해결사' 역할에 대한 부담이 있을 법도 했지만, 그는 "뒤에 형들이 있는 만큼, 크게 부담은 없었다"라며 동료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날 수비에서도 김재환의 존재감을 확실했다. 9회초 테임즈가 잘 친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김재환은 "홈런은 모르고 쳤지만, 수비에서는 집중을 많이 했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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