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큰 경기 집중력, 해결사 노릇까지. 그러나 팀의 패배가 뼈아팠다.
NC 다이노스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5로 패했다.
NC의 이종욱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다. 포스트시즌 출장만 71경기일 만큼 경험도 풍부하다. 1차전 패배로 기세가 껶였던 NC는 2차전 팀 타선이 좋지 못한 경기력을 펼쳤다. 하지만 이종욱은 3안타 경기를 만들며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했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 속에 한국시리즈 리드오프로 출장하고 있는 이종욱은 2차전 또다시 중책을 맡았다. 그는 1회초부터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상대 선발 투수 장원준의 4구 134km/ 슬라이더를 공략하며 우전 안타를 쳐내 출루했다. 비록 후속 타자의 병살타 때 누 상에서 아웃이 됐지만, 이종욱의 출발은 좋았다.
3회초 초구 만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이종욱은 6회초 안타 행진을 재가동했다.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장원준의 3구 131km/h 체인지업을 제대로 노려쳐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종욱은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0-1로 뒤진 8회초 이종욱은 답답한 타선에 해결사 역할을 했다. 2사 상황에서 대타 지석훈과 모창민이 연속 안타를 쳐내 만든 1,3루 기회에서 이종욱의 차례가 왔다. 이종욱은 침착하게 노림수를 가져갔다. 그는 볼카운트 2B·2S에서 장원준의 145km/h 속구(직구)를 밀어쳐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NC는 이종욱의 적시타로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말 두 점을 잃으며 두산에게 역전을 헌납했다. 하지만 2차전 이종욱이 보여준 집중력은 NC 선수단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패배 속에도 이종욱의 고군분투는 빛을 잃지 않았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서예진 기자,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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