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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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10일간 3G…해커, 불운의 가을철인

기사입력 2016.10.30 17:09 / 기사수정 2016.10.30 18:03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7⅔이닝 3실점, 패전으로 마무리.

NC 다이노스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5로 패했다.

1차전 패배 뒤 1승을 챙기고 마산으로 이동하려 했던 NC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날 선발 투수 에릭 헤커는 7⅔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을 떠안으며 물러났다.

패배 속에도 해커의 호투는 빛이 났다. 해커는 특유의 변형 속구를 적극 활용하며 두산의 강타선을 막아냈다. 포심패스트볼(직구)를 보여주는 공으로 활용하며 상대 타자들의 눈을 속인 해커는 컷패스트볼-투심패스트볼-슬라이더의 볼배합을 가져갔다.

1~2회 연속해 주자를 출루시킨 해커였지만, 그는 후속 타순을 상대로 범타를 유도하며 호투를 펼쳤다. 3회에는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감을 보여준 해커였다.

해커는 4회 절체절명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는 민병헌과 김재환, 닉 에반스에게 연속 안타를 빼앗기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해커는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차분하게 후속 타자 오재일을 컷패스트볼로 3루수 파울플라이를 이끌어냈다. 그는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빼앗겼지만, 허경민과 김재호를 연속해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경기 중후반에도 해커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5~7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끊어낸 해커였다. 하지만 해커는 1-1로 맞선 8회말 몸에 맞는 공과 폭투 등을 기록하며 역전 점수를 두산에게 빼앗겼고, 김재환에게 홈런까지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해커의 가을은 정말 승운이 없다. 그는 3실점으로 2차전을 막아냈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해커는 철인이다.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7이닝 2실점 97구)과 4차전(7이닝 무실점 105구)를 던지며 호투를 펼쳤던 해커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제 몫을 100% 이상 해냈다. 해커는 10일간 포스트시즌 세 경기에 나서며 298구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커는 세 경기 호투에도 단 1승만을 기록하고 있다. 불운의 늪에 빠진 해커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서예진 기자, 박지영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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