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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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③'] 죽는 순간 더 빛났던 고려의 여인들

기사입력 2016.10.30 13:00 / 기사수정 2016.10.30 12:4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고려의 황자들만큼이나 주목받은 것은 고려의 '여인들'이다. 특히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마다 조명받았다.

오는 11월 1일 종영을 앞둔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유독 죽음의 순간을 맞이할 때 가장 아름답고 극적인 내용들을 꾸린다. 떠나는 이들에 대한 예우다. 

가장 먼저 안방을 적신 고려의 여인은 박시은이었다. 그는 해수(이지은 분)의 친척언니이자 왕욱(강하늘)의 부인으로 극 초반부를 장식했다. 밀도있는 연기력을 보여준 그는 한업이 너그럽고 따뜻한 해씨부인은 극의 무게중심을 충분히 잡아줬다. 아름다웠던 회상신과 함께 그는 왕욱에게 업힌 채 숨졌고 이 모습은 오랜시간 회자됐다. 

우희진도 마찬가지. 우희진은 다미원의 오상궁으로 분했다. 태조 왕건(조민기)가 사랑했던 여인이지만 황후 유씨(박지영)의 계략으로 유산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누명을 쓴 해수를 대신해 죽음을 택한 그의 모습 또한 해당 방송분 이후 하루종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관심을 받았다.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아름다운 그의 모습에 찬사를 보낸 것. 

10황자 왕은(백현)에게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선보인 순덕 역의 지헤라와 채령 역의 진기주도 마찬가지. 10황자와 비로소 마음이 확실히 통하자마자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순덕을 표현하기 위해 지헤라는 오랜시간 그 신에 맞춰 다이어트를 했을 정도로 신경을 썼다. 순수하고 애틋했던 두 사람의 죽음은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타임슬립으로 어설펐던 해수의 곁을 밝게 지킨 채령 또한 숨지면서 어린시절 9황자(윤선우)가 그에게 베풀었던 은혜에 스파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가 짤막하게 그려지기도 했다. 

우희 역의 서현은 아직 죽음을 맞이 하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애틋한 멜로를 선보이고 있다.이른바 '우아커플'로 적잖은 고정 팬층을 확보했다. 백아(남주혁)와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만남을 선보인 것. 이들의 최후 또한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 관심을 끈다. 

한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오는 11월 1일 오후 10시 최종회가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달의 연인' ①] 이지은, 고려 황자들 사로잡은 매력 '이제 알겠네'
['달의 연인'②] 강한나가 그리는 진짜 '보보경심'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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