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비록 과정은 힘들었지만 어쨌든 첫 단추를 잘 뀄다. 이제 분위기를 잇는 일만 남았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에서 니퍼트가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1-0 신승을 거뒀다. 살얼음판 승부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분위기가 좋다. 이제 그 분위기를 잇기 위해서 '꾸준한' 장원준이 선발 등판한다.
장원준은 올 시즌 27경기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 3.32로 리그 정상급 피칭을 펼쳤다. NC전에서는 3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남겼다.
눈에 보이는 성적도 준수하지만 무엇보다 이닝 소화력이 좋았다. 장원준은 NC전 3차례 등판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역시 NC전에서 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만큼 NC전에 대한 부담이 덜한 상황이다.
장원준의 호투가 예상되는 가운데, 타선도 조금씩 감을 잡기 시작했다. 1차전에서 두산은 안타 11개를 뽑아냈지만, 산발에 그치면서 1득점에 그쳤다. 응집력이 다소 아쉬윘을 뿐이지마 대부분의 선수들이 안타를 신고할 정도로 전반적인 타격감은 괜찮았다. 김태형 감독 역시 경기 후 "배팅 감각은 생각보다 괜찮다"라며 "2차전에서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NC가 선발투수로 '에이스' 해커를 예고한 가운데, 에반스(0.600), 박건우(0.500), 민병헌(0.400), 오재일(0.400)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해커가 4일 휴식 후 등판인 만큼,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다는 것 역시 두산에게는 호재다.
안정적인 투수에,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하는 타선이 있다. 2차전은 1차전보다 좀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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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