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어렵게 꺾고 한국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 1-0으로 승리했다. 일찍이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쥐었던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상대를 기다렸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와 맞붙어 먼저 1승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날 선발 니퍼트는 총 투구수 116구로 8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5년 10월 1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7회초부터 이날 8회초까지 34⅓이닝 무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뒷문은 이용찬과 이현승이 걸어잠갔다.
양 팀 선발 NC 재크 스튜어트와 두산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 속에 점수가 쉬이 나지 않았다. NC 타자들은 니퍼트를 상대로 5회까지 단 한 번의 출루도 하지 못했고, 6회 들어 선두 김성욱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가면서 어렵게 니퍼트의 퍼펙트 행진을 깼다.
반면 두산 타자들은 득점 찬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두산은 3회 선두 허경민이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 2루수 박민우와 1루심이 충돌한 사이를 틈타 김재호가 내야안타를 만들어냈지만 허경민이 3루에서 아웃됐다. 이후 박건우가 땅볼, 오재원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득점은 불발됐다.
5회말에도 두산은 2사 후 박건우와 오재원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 1·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오재일의 타구가 2루수 박민우의 호수비로 막히면서 득점없이 이닝을 끝내야 했다. 6회말에는 민병헌 볼넷, 에반스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허경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NC는 7회 1사 후 나성범이 우전안타를 때려내면서 이날 첫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나성범이 테임즈의 땅볼에 아웃되고, 그 사이 테임즈는 유격수 실책과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박석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어렵게 맞이한 2사 1·3루 찬스, 그러나 이호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이 불발됐다.
결국 9회까지 NC와 두산 모두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0회초 NC가 박석민의 볼넷과 대주자 김종호의 도루, 이호준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얻었으나 김성욱의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3루 주자 김종호가 아웃, 손시헌마저 땅볼로 물러났다. 두산도 10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NC의 11회초 무득점 이후 11회말이 돼서야 승부가 갈렸다. NC 마운드에는 NC의 네번째 투수 임창민, 선두 허경민이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김재호도 nc 중견수 김성욱의 타구 판단 실수로 빚어진 행운의 안타로 1루에 나갔다. 박건우의 뜬공 뒤 오재원 고의사구로 1사 만루,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가 터지면서 3루 주자가 홈인, 길었던 승부는 두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역대 한국시리즈 첫번째, 포스트시즌 4번째 끝내기 희생플라이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