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설레발일 수 있지만 JTBC 금토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2.6%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금토극 중 첫 방송 시청률이 제일 높다.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흥미로운 제목답게 첫 회부터 만만찮은 몰입도를 자랑했다. 이선균의 지질한 연기는 일품 그 자체. 평범한 유부남이 아내의 외도 의혹을 발견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들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송지효, 김희원, 이상엽, 보아 등 주요 캐릭터들과의 케미도 남달랐다. 송지효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랑스러운 아내로 안방에 돌아왔다. 그의 밝은 미소는 바람 여부를 더욱 아리송하게 만들며 시선을 끌었다. KBS '연애를 기대해' 이후 오랜만에 안방을 찾은 보아는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을 과시했다. 만만찮은 성격을 보유한 '돌싱녀'로 분한 보아는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베테랑' 김석윤 감독의 연출도 돋보였다. KBS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필두로 JTBC '청담동 살아요', '송곳', 영화 '조선 명탐정'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그의 내공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세련된 영상미와 디테일이 돋보이는 연출 덕분에 시청자들도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JTBC 금토드라마는 '욱씨남정기', '청춘시대', '판타스틱' 등 올 한 해 호평 받은 작품들을 다수 내놨지만 유독 시청률과는 인연이 없었다. 화제성에 비해 아쉬운 결과. 2-3%대에서 그치고 말았다. 동시간대 경쟁했던 tvN 금토극들이 10%대를 넘나드는 성과를 내놓기도 했었기에 더욱 아쉽다. 시작부터 남다른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가 JTBC 금토극 시청률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한편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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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