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최고의 성적으로 한 시즌을 보낸 더스틴 니퍼트(두산)에게도 힘든 상대는 있었다.
니퍼트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니퍼트의 올 시즌 성적은 압도적이었다. 28경기에 나와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의 성적을 남기면서 니퍼트는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또한 올 시즌 NC전 3경기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NC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김태형 감독이 1차전 선발로 니퍼트를 낙점한 이유에 대해서 "당연히 니퍼트다"라는 말로 긴 설명 없이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무결점과 같아 보이는 니퍼트에게도 '천적'은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니퍼트 상대로 4할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박석민이다. 박석민은 지난 2년간 니퍼트를 상대로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NC 타선을 상대로 피안타율이 2할6푼밖에 되지 않지만, 박석민만큼은 쉽게 막지 못했다.
박석민의 경험도 니퍼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박석민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이 중 5번의 우승을 이끈 '가을을 잘 아는 남자'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박석민은 비록 타율은 2할2푼2리로 낮았지만, 2차전과 4차전에서 각각 결승 홈런을 날리면서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그만큼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하는 경우는 1982년 1차전 무승부를 제외하고 총 32차례 중 24차례로 75%나 된다. 한국시리즈는 우승을 위해서는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니퍼트가 과연 두산의 첫 승을 안길 수 있을까. 천적 관계 청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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