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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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이종범의 틀을 깨는 위로 "버티지 말고 도망쳐라" (종합)

기사입력 2016.10.26 22:56

이아영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말하는대로' 힘을 때는 도망쳐도 된다는 말 자체가 큰 위로가 됐다.

26일 방송한 JTBC '말하는대로'에는 버스커로 배우 황석정과 가수 다나, 웹툰작가 이종범이 출연했다.

털털하고 시원한 성격의 황석정은 사실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소심이었다고 고백했다. 황석정은 "어머니에게 사랑받은 기억이 없다. 그러다 보니 '내가 못생겨서', '바보라서' '모자라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나를 쓰다듬는 것도 무서웠다"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하지만 연기를 시작하면서 어머니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고, 지금은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웹툰 '닥터 프로스트'를 쓴 이종범은 자신 역시 트라우마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 사회의 일반적인 정서를 비판했다. 그는 "'도망가지 말고 정면으로 이겨내라'는 말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랐다. 그래서 트라우마에 계속 저를 노출시켰다"면서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도망치라는 것이다"고 일반적인 조언과 상반되는 말을 했다.

이종범은 "상처가 나면 덧나지 않기 위해 덮어두면서 마음의 문제는 그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러분 자신이 스스로 '도망가자'고 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 말을 해주지 않는다. 트라우마를 겪은 뒤에도 여러분들의 인생은 계속된다"고 트라우마가 있고 마음의 상처가 있을 땐 견디고 버티는 게 아니라 피해도 된다고 위로했다.

다나는 "뮤지컬을 시작했는데 '뮤지컬 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 말에 나도 동의했다. 이후 간절함이 생겼고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대중이 몰랐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간절함에서 오는 에너지, 노력,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그 기분은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가 나의 가치를 인정하는 순간 다른 사람의 시선은 신경 쓰이지 않는다. MBC '복면가왕' 1라운드에서 떨어졌지만 열심히 준비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가치 있었다"고 말했다.

모든 버스킹이 끝나고 모금액 확인 시간이 됐다. 이날 황석정, 이종범, 다나의 모금액을 합친 금액은 72,000원이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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