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걷기왕'(감독 백승화)이 세상 모든 청춘들의 마음을 울리는 명장면과 명대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걷기왕'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만복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 "힘들어 죽겠는데 왜 참아야 돼요?"
영화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대사는 만복의 단짝이자 현실주의자 지현이 꿈과 열정을 강요하는 담임선생님에게 내뱉는 한마디였다.
담임선생님은 경보를 통해 자신만의 꿈을 찾아 나가는 만복의 이야기를 꺼내며, 공무원이라는 현실적인 꿈을 꾸는 지현에게 더 큰 꿈과 열정을 갖기를 강요한다. 힘들어도 참고, 이겨내면 더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는 담임선생님의 대사는 무한 경쟁으로 치닫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 눈길을 끈다.
지현은 "힘들어 죽겠는데 왜 참아야 돼요?"라고 맞받아치며, 경쟁사회에 지친 청춘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중요한 건 꿈을 향한 열정하고 간절함이야!"
선천적 멀미증후군 덕분에 매일 왕복 4시간을 걸어서 등하교 하는 만복. 그 때문인지 매일 지각에 수업시간에는 잠만 자기 일쑤고, 꿈과 열정은 잊은 지 오래다. 그런 만복에게 담임선생님은 "중요한 건 꿈을 향한 열정과 간절함이야"라며 꿈과 열정마저 강요한다.
담임 선생님의 대사는 꿈이 없어도, 조금 느리게 달리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 청춘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해 눈길을 끈다.
▲ "조금 느려도 괜찮지 않을까?"
만복 역을 맡은 심은경이 직접 명대사로 뽑기도 한 "조금 느려도 괜찮지 않을까?" 역시 관객의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보를 통해서 새롭게 자신의 꿈을 찾아 향해 가던 만복이 열심히 달려온 순간을 되돌아보며, 자신만의 속도로 발걸음을 내딛기로 결심하며 내뱉는 이 한마디는 무조건 빨리 하기를 강요 받던 청춘들에게 '느려도 괜찮아'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 심은경이 직접 불러 화제를 모은 엔딩송이 끝날 때쯤 등장하는 소순이의 한마디 "헐"은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폭소를 터트릴 수 밖에 없는 명대사.
이처럼 '걷기왕'은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청춘들을 응원, 위로하며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심은경을 비롯, 충무로 기대주들과 연기파 배우들의 환상적 연기 앙상블을 만나볼 수 있는 '걷기왕'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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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