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베테랑들의 맹활약, KS 진출 쾌거.
NC 다이노스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감격의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2승 뒤 1패, NC에 4차전은 부담이었다. 3일 휴식 뒤 등판하는 에릭 해커와 답답한 타선, 모두 NC가 해결해야 될 과제였다. 하지만 4차전 NC는 베테랑들이 경기를 진두지휘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로 견인했다.
1-1로 맞선 7회초 균형을 깨뜨린 선수는 박석민이었다. 그는 이미 2차전 데이비드 허프를 무너뜨리며 팀의 플레이오프 2승째를 가져다준 주인공이었다. 이날 박석민은 또다시 허프의 148km/h 속구(직구)를 받아치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수비에서도 박석민의 활약은 빛났다. '핫코너'를 책임진 박석민은 든든하게 지키며 LG의 공격을 막았다.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 덕에 에릭 해커는 초반 제구 난조를 이겨내며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질 수 있었다.
손시헌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타선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는 3안타 경기를 만들며 LG의 마운드 공략에 힘을 썼다. 특히 손시헌은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상대 선발 투수 우규민의 강판에 큰 공헌을 해냈다.
또한 손시헌은 1회말 만루 위기에서 박민우와 함께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무너질 듯한 해커를 뒤에서 받쳤다. 큰 무대의 경험이 많은 손시헌은 팀의 센터 라인의 핵심 중의 핵심 역할을 했다.
외야에서는 이종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끌었다. 4차전 안타 한 개를 쳐내며 공격에서도 제 몫을 했지만, 그의 진가는 수비였다. 이종욱은 3~4차전 넓은 잠실의 외야를 커버하며 팀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고 베테랑 선수는 이호준도 플레이오프 1차전 역전의 발판을 놓는 적시타에 이어 4차전 6-3으로 추격을 당하던 9회초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정찬헌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보탬을 했다.
베테랑들이 맹활약이 내외야에서 돋보였던 NC는 결국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상대는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다. 마지막 일전에서 NC는 베테랑들의 투혼에 많은 것을 걸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진태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