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다들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2013년 1군에 진입한 NC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가을야구에 초대받고 있다.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등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선수들이 주축 선수로 자리잡으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년 가을 야구 경험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을 높게 평가했다.
김경문 감독은 우선 박민우를 바라보며 지난 2014년과 2015년의 가을을 떠올렸다.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실점으로 연결되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던 박민우는 지난해 역시 큰 무대에서 실책을 범하면서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가을야구 3년 차. 박민우는 한층 더 단단해져 있었다. 타격에서는 3경기 타율 3할8푼5리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고, 매 경기 호수비를 선보이면서 팀 내야를 지키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큰 경기에서 자신의 실수로 경기를 망치게 됐다고 생각하면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그러나 (박)민우는 내가 봐도 모습이 좋아졌다"라며 웃어보였다.
김태군의 성장 역시 김경문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김태군은 1차전과 2차전에서 외인투수들의 호투를 이끌었고, 3차전에서는 비록 투수들의 제구 난조가 있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끌어갔다.
포수 출신인 만큼 포수에 대해서는 엄격한 김경문 감독이지만, 김태군에 대해서는 "포수 칭찬은 잘 안하는데, 김태군이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타이밍에 맞게 마운드에 잘 올라간다"고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조금씩 성장했다.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느낀 것이 있을 것"이라며 "2년 동안의 아픈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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