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기세 찾은 LG, 4차전 공룡 천적 우규민.
LG 트윈스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접전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사사구 남발과 빈공을 주고받은 경기였지만, 악전고투 속에 LG는 NC를 꺾었다. LG는 마산벌에서 열렸던 1~2차전의 패배로 분위기가 떨어질 때로 떨어졌던 상황이었다. 3차전 승리를 통하여 LG는 기세를 되찾을 수 있었고, 총력전 승리로 NC에 반격할 수 있게 됐다.
3차전은 LG뿐 아니라 NC 역시 필승 불펜진을 대거 투입한 경기였다. 선발 투수 장현식이 제구 난조로 1이닝만을 소화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NC는 2회부터 최금강-임창민-원종현-이민호-김전성, 다섯 명의 불펜 투수를 가동해야 했다.
LG 역시 정찬헌-진해수-헨리 소사-봉중근-임정우로 이뤄진 투수진을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마무리 투수 임정우를 제외하고는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것은 아니었다. 4차전 LG는 비교적 정상적으로 불펜진을 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4차전 LG의 선발 투수는 우규민이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2차전 다소 불안한 투구로 제 몫을 하지 못했던 우규민이지만, 정규시즌 NC전에서 강했다. 올 시즌 우규민은 NC와의 경기에서 승패는 없었다. 하지만 16⅔이닝을 소화하며 피안타율 2할2푼2리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시즌 초 4월 한 차례 4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전력이 있었을 뿐, 우규민은 7~8월 두 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소화 무실점을 기록했다. 4차전 NC의 선발은 1차전 완벽투를 펼쳤던 에릭 해커다. 하지만 해커는 3일 휴식 후 등판하는 만큼 정상적인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4차전 선발 맞대결은 오히려 LG의 입장에서 해볼 만한 싸움이 됐다.
한편 4차전 역시 LG의 홈구장인 잠실벌에서 열린다.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힘입은 LG는 또 한번 기적의 서막을 열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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